[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방송인 김지선이 출산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호걸언니_이경실'에는 게스트 김지선이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김지선은 "첫 애가 고2, 둘째가 고1, 셋째가 중2, 막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라며 "왜 이렇게 줄줄이 비엔X 소시지처럼 낳았나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이에 이경실이 "그래도 애들 덕분에 프로그램 출연도 하지 않았나"라고 말하자 김지선은 "잠깐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선은 "사실 넷째는 생각도 안 했다. 갑자기 위경련이 와서 응급실을 갔는데, 피검사까지 한다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커튼을 치더니 '임신 양성 반응이 나와서 우린 수액밖에 줄 수가 없다'고 하더라. 그때 남편하고 묵음으로 서로 책임 전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을 추적해보니 설날 즈음이었다. 막내가 또 아들이면 어떡하나 너무 걱정했는데, 초음파를 하는데 내가 '오! 딸이다' 그랬다. 넷째쯤 되면 이제 초음파를 내가 볼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선은 출산 도중 출연하던 라디오에서 실황중계처럼 전화 인터뷰까지 했다며 "날짜를 잡아놓고 유도분만을 했다. 진통이 오면 오는대로 멈췄다가 또 이야기하고 그랬다"며 실감 나는 재연을 했다.
김지선은 "아이 넷을 낳았지만, 제일 많이 쉬어봤자 3주 쉬고 바로 방송에 복귀했다. 그랬더니 산모들이 다 날 미워하더라. 남편들이 내가 3주만 쉬고 복귀한 것을 보고 '김지선은 애 낳고 춤도 추더라' 하면서 구박한 거였다. 모든 여자가 출산에 최적화된 몸이 아닌데 그랬다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빠른 방송 복귀에 대해 김지선은 "내가 빠진 자리를 빨리 채워야 했다. 누가 대타로 오면 1주일은 헤매고 2주차엔 조금씩 적응을 한다. 그러다 3주 되면 잘 한다. 4주가 되면 내 자리를 꿰찰수도 있다. 3주가 마지노선"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지선은 "우리가 애가 넷이니까 사람들이 '쟤넨 맨날 붙어자나봐' 이러는데 아니다. 우리 남편이 투수고 내가 포수면, 남편이 어떤 공을 던지든 내가 잘 받는거다. 게임을 많이 뛰는 것은 아닌데 내가 캐치력이 너무 좋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김지선과 이경실은 국내여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국내여행에 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힘들다는 것.
김지선은 "어디 가서 사진 찍어 달라고 하면 '제가 오늘 쉬는날이다. 죄송하다'라고 한다. 그러면 '치~' 하고 가는데, 나는 그 모습이 여행 내내 걸려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경실은 "사실 그래서 연예인들이 해외여행을 간다. 국내여행을 가면 여행을 가는건지 리액션을 하러가는건지 모를 때가 많다. '나도 그분들처럼 여행온건데 좀 즐기고 싶다. 말 좀 걸지 말아달라'고 하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지선은 "나는 그런데 아이들은 안 그런다. 내 딸은 사람들이 날 못 알아보니까 한참 앞에 가서 '개그맨 김지선 엄마!'하고 소리친 적도 있다. 사람들이 엄마를 못 알아보니까 또 그걸 섭섭해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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