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허성태가 '괴물'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추적 스릴러. 작가, 감독, 배우의 완벽한 조합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영화 '밀정' '범죄도시' '신의 한 수: 귀수편', 드라마 '터널' '마녀의 법정' '왓쳐' 등에서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드러낸 허성태는 문주드림타운 개발대책위원회 위원장인 JL건설 대표 이창진을 연기했다.
이창진은 이유연(문주연 분) 사망사건에 연관된 한기환(최진호 분), 도해원(길해연)의 비밀을 움켜쥐고 20년간 이익을 탐했던 인물. 특히 연쇄살인범 강진묵(이규회)의 자살방조를 돕고 남상배(천호진), 정철문(정규수)을 살해하며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허성태는 '괴물'의 호평에 대해 "운이 좋았다"며 "작가님은 글을 너무 잘 써주셨고, 감독님은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배우들도 누구 하나 모난 사람 없었다.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하고 훌륭하지 않나. 저만 잘하면 됐다. 연기만 생각하고 젖어들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평소 심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는 허성태는 "'괴물'을 하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싶었다"며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종이의 집'을 좋아하는데 비슷한 느낌이었다. 작가님이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서술해 내는 것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회도 좋았다. 한기환, 이창진은 처벌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박정제(최대훈)와 이동식(신하균), 한주원(여진구)도 저지른 죄를 처벌을 받는다는 것이 신선했다.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니라고 해야 할까. 특히 유재이(최성은)가 정제에게 꼭 처벌받아야 한다고 여러 번 당부하고, 정제 역시 자수할 기회를 포기하고 체포를 당하지 않나. 정제가 담담히 받아들이는 장면이 독특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한 온라인 반응도 열심히 체크한단다. 허성태는 "디시인사이드 '괴물' 갤러리 등 제 이야기가 나오는 곳은 다 즐겨찾기 해놨다. 세 시간마다 검색하고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 먼저 알려준다"며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지만 굳이 찾아보는 이유는 (연기가) 제 업이기 때문이다. 제 일에 대한 반응이고, 평이 안 좋다면 어떤 이유 때문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찾아보고 고민하고 있다. 다행히 '괴물'은 많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촬영을 마치고 2주 만에 7kg를 감량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허성태는 "지난해 초에 시작했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속 캐릭터 때문에 15kg를 찌웠는데 그 촬영이 끝나기 전 '괴물'에 바로 들어가게 됐다. 다행히 '괴물' 제작진도 증량한 몸이 괜찮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 그렇게 1년을 지냈는데 제가 힘들더라. 다음 작품에서 살을 빼야 하기도 해서 2주 만에 7kg를 뺐다. 비결은 간헐적 단식, 간헐적 음주, 그리고 유산소 운동이다"고 웃음을 지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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