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코미디언 김경아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 흘렸다.
12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김경아가 수집이 취미인 남편 권재관과 아들 권선율 군을 위해 정리를 의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나래는 의뢰인과 친분이 있다고 밝혔고, "차를 200대 보유하고 있다. 이분들 성향을 아는데 남편분은 일단 한 개도 못 비울 거 같다"라며 털어놨다.
이후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은 권재관과 김경아의 집을 찾았다. 의뢰인은 김경아였고, RC카 수집이 취미인 권재관 때문에 고민이라고 밝혔다.
박나래는 "신혼 집을 물어봤을 때 RC카 방이 따로 있더라. 너무 놀랐다"라며 거들었고, 김경아는 "지금도 존재하고 계신다"라며 못박았다.
신애라는 "종류가 똑같은 게 없냐"라며 질문했고, 김경아는 "바퀴 다섯 개 달린 거 없고 네 개 달려 있다. 고물 덩어리가 자리를 너무 차지한다"라며 하소연했다.
권재관은 "내 친구들에게 말이 너무 심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경아는 "결혼한 지 11년 됐다. 부부 사이에서는 평행선이다. 말씀을 해주시지 않으면 고쳐지지 않는다"라며 부탁했다.
윤균상은 "남자한테 RC카는 친구다. 친구를 200명씩 두지는 않지만 어릴 때부터 선망하는 게 자동차다"라며 권재관을 이해했다.
박나래는 "제가 오래 보지 않았냐. 경아 언니가 감내하는 게 크다. 이걸 이해한다는 게"라며 김경아의 편에 섰고, 김경아는 "지금은 11년 되니까 투닥투닥 지내는데 그런 것들이 불만이었다"라며 탄식했다.
특히 권재관은 실제 RC카를 모아둔 방을 공개했다. 권재관은 해외에서 부품을 공수해올 정도로 정성스럽게 관리했고, RC카 가격을 합하면 억 단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경아는 "오빠가 마음만 먹으면 빚 갚을 수 있다"라며 설득했고, 권재관은 "자식을 팔아서 빚을 갚으면 뭐하냐"라며 반대했다.
그러나 김경아는 "근데 또 한편으로는 저는 취미가 없다. 아들이나 남편이나 뭐 하나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미에 인간 대 인간으로서는 좀 존경스럽지 않나. 자기 존재나 다름없다고 하는데 이걸 지켜줘야 하는지 와이프로서 '이런 남편이 이 세상에 어디 있어'라고 들어 엎어야 되는지 고민이다"라며 권재관을 존중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들 권선율 군도 피규어를 수집 중이었다. 김경아는 "아드님께서 권재관의 피가 너무 흐르고 있다. 어른의 취미같이 수집의 퀄리티가 있다"라며 귀띔했고, 권재관은 "잘 컸다"라며 칭찬했다.
권선율 군은 직접 피규어를 진열해뒀고, 시리즈별, 크기별, 색깔별 등 구분하기 쉬운 기준에 따라 진열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김경아는 "처음에는 걱정했다. 권재관의 피가 흐른다. '어른 되어서까지 취미가 있으면 어떻게 하지. 나랑 관계가 틀어지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다. 제가 어린시절에 미미의 집을 한 번 가져보지 못 했다. 외할머니가 사준 게 어린시절에 (저한테) 못 사준 게 너무 미안해서 손자한테 사주더라. 장난감을 사주는 게 어린 시절 나에 대한. 저도 캐릭터를 너무 좋아한다. 우리 아들은 가지게 해주고 싶어서"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김경아는 "사실은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부족함 없이 갖고 싶은 거 다 갖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이다"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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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