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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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락♥팽현숙, "38살, 나이 많다고 방송 잘려…홧김에 호주 이민" (아는형님)[종합]

기사입력 2021.04.10 21:59 / 기사수정 2021.04.10 21:5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방송에서 잘리고 호주 이민을 갔던 사연을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1호가 될 순 없어'의 주역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은 "코미디의 황제를 걷게 할 수는 없다"며 최양락을 엎고 등장했다. 또한 이름을 연호하며 무릎을 꿇었다. 최양락은 과한 의전에 "어쨌든 환영해 줘서 고맙다"고 부끄러워했다. 

김희철은 평소 즐겨하던 최양락 성대모사를 했고, 팽현숙은 "하나 아빠, 그것밖에 못해? 이 미친 인간아"라며 유행어를 내뱉어 웃음을 자아냈다. 민경훈은 "어릴 때 별명이 '팽현숙'이었다"며 "오늘 등장할 때 너무 닮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팽현숙은 '학생이 사귀냐'는 말에 "우리 동거하고 있어. 애도 있다. 딸이 서른셋이야"라고 버럭 했다.

최양락은 마음속에 한 대 때려주고 싶은 후배 1호로 강호동을 꼽았다. 그는 "강호동이랑 '야심만만2'에서 처음으로 방송을 같이 했다. 그때는 천하장사라 겁이 나서 때리지는 못했다. 침을 뱉을까도 했지만 하지 못하고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야심만만' 게스트로 나갔는데 반응이 좋아서 2MC 제안을 받았다. 지금 생각하면 한 주 기분 좋게 하고 빠져야 했다. 내가 강호동 스타일을 몰랐다. 한 명이 터지면 오직 걔한테만 질문하니까 나는 타이밍을 보다가 끝나버리는 거다. 그렇다고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지 않나.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는 제작진도 실망했다. 자리도 강호동 옆에서 점점 끝으로 바뀌었다. 재수 좋으면 방송에 나오고 아니면 반만 나왔다. 나중에는 못하겠다고 말도 못 하겠더라. 또 머리도 교활해서 내가 들어가면 '형님 오셨습니까'하고 인사하고 다른 일을 한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2년 전에 KBS 시상식을 갔다. 유재석, 이경규가 있고 나는 구석에 있는데 신동엽이 무슨 상을 받았다. 소감으로 '중고등학교 때 내 영웅이었는데 이 자리에 함께 있어 영광이다'는 소감을 해줬다. 강호동은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조용! 한 마디 하시잖아'라고 했던 거랑 비교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첫 만남이 중요한 게 나와 인연이 없고 이경규에게 섭외된 것 아닌가. 그러니까 날 알기를 우습게 알았던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양락 팽현숙 부부의 웃픈 호주 이민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팽현숙은 "최양락이 서른 여덟에 늙었다고 잘렸다"고 운을 뗐다. 최양락은 "처음으로 퇴출 통보를 받았다. 보통 국장님이 부르면 상을 주거나 새 프로를 하자는 건데 표정이 이상했다. '좋은친구들' 5년한 걸 '많이 하셨으니까 이제 후배한테 넘겨 줘라'고 했다. 너무 열받아서 홧김에 호주로 이민 갔다. 미국은 총기가 있어서 위험할 것 같고 코알라는 캥거루가 있으니까 평화로울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팽현숙은 "고향이 너무 그리웠다. 근데 지인들이 전화를 잘 안 해줬다. 예를 들어 서장훈이 전화를 해주면 노트에 '서장훈이 전화 25분 8초 했음'을 썼다. 고마운 사람이니까 한국에 가면 잘해줘야지 했다"고 털어놨다. 최양락은 "무턱대고 갔던 거다. 우리 집에서 직업 있는 애는 학생 큰 딸밖에 없었다. 유일한 일이 딸 학교 데려다주는 거였다. 그러다 '하나가 1교시 끝났겠다. 이제 점심시간이겠다'고 말하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또한 팽현숙은 "돈이 없는데 고기가 너무 먹고 싶지 않나. 한 번은 소고기가 굉장히 싸서 여러 개 사서 갈비찜을 만들어 먹었다. 남동생 친구가 6년째 유학 중이라 가끔 우리집을 들여다 봤는데 음식을 보더니 '이거 개사료야 하더라' 최양락 씨가 밖에서 맛있게 먹다가 놓고 막 울었다"고 떠올렸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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