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모범택시'의 박준우 감독이 촬영 중 발생한 출연진 교체 사건 당시의 심경을 솔직하게 전하며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를 언급했다.
6일 오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제훈, 이솜, 김의성, 표예진, 차지연과 박준우 감독이 참석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모범택시'는 지난 달 무지개 운수 소속 해커 안고은 역을 맡아 한창 촬영 중이던 에이프릴 이나은이 과거 학교폭력 가담 의혹과 왕따 논란 등에 휩싸이며 결국 작품에서 하차한 바 있다.
이후 표예진이 투입됐고, 표예진은 빡빡한 촬영 일정 속에서도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며 당당하게 '모범택시' 속 다크 히어로즈의 한 축 역할을 해냈다.
이날 박준우 감독은 출연진 교체 이슈에 관한 질문에 "이미 기사로도 알려진 것처럼, 외부적인 요인으로 교체를 하게 된 일이 있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아마 그 시점이 3월 중순이었던 것 같은데, 처음부터 다시 찍는 재촬영으로 정리했다. 사실 가장 힘들었을 사람은 표예진 씨나, 그 전에 이 역할을 했던 배우(이나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기 있는 배우 분들과 스태프 모두 똘똘 뭉쳐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준우 감독은 "제 개인적으로는, 똑같은 것을 찍는 재촬영을 해 보니 더 잘 찍을수 있겠더라"고 엷게 웃으며 "'내가 이전에는 이렇게 못 찍었구나'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재촬영을 하려고 했다. 또 굉장히 감사했던 것이, 이제훈 씨나 김의성 선배님, 이솜 씨 모두 표예진 씨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었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표예진은 '중간 투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며 "대본이 재밌었고 캐릭터도 새로웠다. 또 제가 경험하지 못한 장르이기도 했다. 무지개 운수팀이 워낙 멋있어서, 이런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 현장에서는 정말 모든 스태프 분들과 감독님,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즐겁고 신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고은이의 당차고 씩씩한 점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고은이가 가장 막내이고 어리고, 작은 여자 아이지만 그 안에서 절대 기죽지 않고 자기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서는 겁없이 돌진하는 친구다. 그런 강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기존 작품에서 봤던 해커들은 타고난 천재같은 느낌들이 있었다면, '모범택시' 속 고은이는 천재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유를 가지고 필사적으로 절박하게 해커가 된 친구여서 아마 일하는 모습에 있어서도 기존 해커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범택시'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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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