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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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v부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기사입력 2007.05.09 03:56 / 기사수정 2007.05.09 03:56

김민숙 기자



대전에는 이제 승리가 필요하다. 현재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하지만, 그 중에서 승리하는 경기는 단 두 번뿐이다. 이후 6경기 동안 무승부 경기를 펼쳐온 대전은 다시 한 번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인제 그만 승리가 필요한 것은 부산 역시 매한가지다. 부산은 최근 펼쳐진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중이다. 이 시점에서 대전을 잡고 승전보를 울리지 않는다면, 팀이 하향세로 접어드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을 것이다.

대전, 진정한 무패 행진을 위하여

최근 들어 대전의 경기력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무승부 경기에 팬들은 조금씩 무료함을 느끼고 있다. 다시 한 번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려면, 이제는 그만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대전의 안방으로 불려오면 이상하리만큼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부산은 그런 승리의 제물로 삼기에 적당한 팀이다. 

현재 대전이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이유는 빈곤한 득점력에 있다. 올 시즌 팀의 총 득점인 14골 중 9골을 데닐손 혼자서 몰아넣었다. 놀라운 화력을 선보이고 있는 데닐손 한 사람에 의지해 4월 한 달은 잘 버텨왔지만,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만큼 데닐손은 이제 체력이 바닥난 듯 보인다. 이 시점에서 페르난도나 정성훈, 김용태 등 다른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살아나야만 대전은 승리라는 결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대전은 3-5-2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지난 경기에서 김은중을 그림자 수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세인과 대전 수비의 핵인 민영기, 대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형일이 스리백을 구축한다. 좌측 수비는 주승진이 우측 수비는 강정훈이 맡을 예정이며 중앙은 박도현과 조재민, 김용태가 사수한다. 최전방에는 데닐손과 페르난도 투톱이 배치되며, 골문은 최은성 골키퍼가 지킨다.

부산, 퍼플 아레나를 점령하라

부산은 역대 전적에서 대전에게 앞서 있다. 그럼에도, 대전 원정길에 오르는 부산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자신들의 홈에서는 어렵지 않게 대전을 물리쳐 왔지만, 이상하게도 퍼플 아레나만 찾으면 대전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3년 동안, 부산이 대전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성적은 9전 2무 7패. 부산으로서는 퍼플 아레나에서 승리를 챙겨 가본 지가 너무나 오래되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렇게 순순히 물러날 수가 없다. 이 경기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이라는 중요한 사안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은 B조에서 2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5위에 처져 있는 대전과 승점 차가 3점밖에 나지 않는다. 또한, 이 경기 이후 상대해야 할 팀이 수원과 서울인 점을 생각할 때, 부산은 이 경기에서 반드시 대전을 물리쳐서 승점을 쌓아두고 싶을 것이다.

부산은 배효성, 이장관, 김유진, 변성환이 포백 라인을 구축한다. 전우근, 안성민, 안영학이 중원을 지킬 예정이며 이정호와 루시아노, 최근 들어 물오른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박성호가 최전방에 배치된다. 골문은 서동명 골키퍼가 지킨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컵대회의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결정되기까지 남아 있는 경기는 단 3경기. 그런데 B조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이 승점 16점으로 앞서 나가고 있을 뿐, 나머지 팀들은 아직까지도 물고 물리는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부산은 2위에 올라있긴 하지만 최근 들어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인 데다 남아있는 대진 상대가 만만치 않는 팀들이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대전은 5위에 처져 있는 상태긴 하지만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2위까지 뛰어오를 가능성도 있으므로 플레이오프를 포기할 수가 없다.

정규리그에서 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만큼 컵 대회에서만이라도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을 대전과 부산. 이 두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교두보가 될 내일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내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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