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소년 농부' 한태웅이 운전면허 시험 준비에 나섰다.
한태웅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태웅이네'에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운전면허필기 #커트라인70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한태웅은 "다음주 생일이 지나면 면허시험을 보는데 제가 머리가 안 좋아서 지금부터 보고있다. 계속 봐도 계속 잊어버리고 어렵다. 면허를 딸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며 면허 시험 준비 중인 근황을 전했다.
이어 "얼른 1톤 포터 트럭을 끌면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참 어렵다. 학교 시험은 이렇게 걱정해 본 적이 없다. 학교 시험은 까짓것 되면 되는대로 '오늘만 잘 볼 일이 있겄슈?' 하고 넘기는데 면허는 잘 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태웅은 "공부한지 며칠 안 됐다. 아버님께서 책을 가져다주셔서 보고 있는데 모의고사가 40문제더라. 10문제 풀면 소 밥 줄 때 되고, 열댓 문제 풀면 누가 전화 오고 누가 와달라고 한다. 그렇게 띄엄띄엄 하다가 오늘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한태웅은 "몇 점 나올지 저도 궁금하다"며 모의고사를 풀기 시작했다. 시험 결과는 70점 커트라인에 57점으로 '불합격'이었다.
그는 "무슨 망신인지 모르겠지만 큰일이다. 하지만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지 않겠냐.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아버님께서 전직 자동차 학원 강사셨는데 아버님은 아버님 일이 바쁘시니까 귀찮게 해드리기는 제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 '이놈자식 그것도 몰라'라고 하실 수도 있으니까 학원을 다니도록 하겠다"며 입담을 자랑했다.
그는 "사람 사는 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거고 비가 오면 해가 뜨고 바람이 불다가도 따뜻해지니까 떨어지면 붙으려고 노력해서 붙으면 되는 게 아닐까 싶다"며 "지금까지 소년 농부 한태웅이 면허 공부를 하고 모의고사를 풀어서 떨어지는 영상을 보셨다"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제작진이 "태웅이 면허시험 필기 떨어질 것 같다"고 말하자 한태웅은 "할아버지도 두 번 떨어지셨다.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열심히 해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유튜브 채널 '태웅이네' 캡처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