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태원석이 가슴 뭉클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에서는 여봉선(태원석 분)이 한태술(조승우)을 위해 마지막까지 경호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봉선은 사면초가에 놓인 한태술과 강서해(박신혜) 앞에 영웅처럼 등장했다. 시그마(김병철)에게 잡힐 상황에 처한 한태술이 미래를 바꾸기 위해 적어놓은 구조 요청 메시지를 발견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현재로 넘어온 것. 여봉선은 단속국 기동대원들을 공격해 두 사람이 시그마로부터 벗어나게 해줬고 이들은 눈물겨운 재회를 이루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도 잠시, 시간 여행 부작용으로 존재에 이상이 생긴 여봉선은 손이 깜빡이기 시작했고 점점 상태가 나빠졌다. 힘겹게 숨을 몰아쉬던 여봉선은 미래에서 무언가를 보고 온 듯 "시그마 못 이겨요. 도망가세요"라는 말로 한태술을 걱정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한태술. 이에 여봉선은 소중하게 품고 있던 녹슨 깡통을 건네며 "진짜 마지막에 더 이상 방법이 없을 때 여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퇴근하겠다는 인사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여봉선은 안방극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한태술을 돕고자 했던 충심이 깊은 여운을 남겼고, 이러한 과정에서 태원석은 조승우를 향한 진심을 덤덤하게 꾹꾹 눌러 담아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찡하게 했다.
한태술의 말이라면 이유가 어떻든 무조건적으로 따르며 편이 되어줬던 만큼, 퇴장에 대한 아쉬움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바. 자신의 본분을 다하며 사라지는 순간까지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태원석이기에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지프스'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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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