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3월 23일 사직, 배성근이 김태훈으로부터 볼넷 출루를 기록했다. 베이스를 나가 가슴에 있는 자이언츠 로고를 긋고 이두근에 힘주는 세리머니를 했다. 배성근은 다음 타자 김민수 2루타 때 역전 주자로서 팀 승리를 불러 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시범경기부터 안타를 치거나 볼넷 출루를 하면 '유니폼에 박혀 있는 자이언츠 로고를 엄지로 긋고 이두근에 힘주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주장 전준우가 시범경기 전 아이디어를 공모했는데, 경기 중 베이스에 나가서 하는 세리머니는 김유영 아이디어가 당첨됐다. 롯데 관계자는 "주장 전준우가 팀 분위기를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으려 세리머니 공모를 제안했다"며 "누구 한 명 빠지지 않고 세리머니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유영은 "'너희는 우리를 이길 수 없다. 우리는 강하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시범경기 때부터 세리머니를 실시했는데, 처음에 세리머니하고 나서 어린 선수들이 쑥쓰러워해 쭈뼛쭈뼛했다. 그런데 이제는 벤치에서 동료들이 세리머니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호응을 보내 주고 있어서 모두 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시범경기 동안 롯데는 이 세리머니를 자주 했다. 전력 역시 예년보다 두꺼워졌고, 정규시즌 대비 점검 차원이라고 여기는 연습, 시범경기를 자주 이겼다. 롯데는 연습경기 8경기 7승 1패를 기록했고, 시범경기에서는 7경기 4승 2패 1무를 기록했다. 최종 순위 3위에 올랐다. 허문회 감독은 시범경기 최종전 브리핑에서 "그동안 잘 준비해 왔다. 고참부터 어린 선수까지 모두 잘해 왔다"며 '걱정과 기대 중 어느 것이 더 크냐'고 묻는 데 "기대가 크다. 실력은 다 가지고 있으니 즐겨 달라"고 이야기했다.
작년보다 더 많은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롯데다. 그때는 이 세리머니를 더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앞서 김유영만 아니라 김건국이 내놓은 아이디어 역시 선수단으로부터 좋게 평가받았다. 김건국은 "경기를 이기면 선수단 도열 후 홈 팀 관중들을 바라 보며 박수를 세 번 치고 그 뒤 하이파이브를 하는 동작"이라며 "관중들과 직접 호흡하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세리머니는 "시즌 시즉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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