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백승호가 전북 현대 이적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30일 미드필더 백승호를 영입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백승호의 전 구단 다름슈타트는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백승호가 한국의 디펜딩 챔피언 전북에 합류한다”고 알렸다.
카르슈텐 벨만 다름슈타트 단장은 “협상을 오래 끌고 가는 걸 원치 않았다.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백승호는 대표팀 발탁을 위해 출전 시간이 필요했고, 이적을 요청했다. 전북의 조건이 가장 매력적이었기에 이적에 동의했다. 백승호의 행운을 빈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 K리그에 입성한 백승호는 “독일 2부리그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기회를 준 다름슈타트에 매우 감사하다. 독일에 머물 동안 잘 지원해 줬기에 정말 편안했다. 동료들과도 잘 지냈지만, 전북으로 이적해 도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지난 몇 주간 쉽지 않았다. 지금은 모든 것이 해결돼 기쁘다”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2019/20시즌 다름슈타트 유니폼을 입은 백승호는 총 45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입지를 잃었다. 도쿄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국내 무대를 택했다.
이적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생겼다. 백승호는 지난달부터 전북 입단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원 삼성과 어릴 적 작성한 ‘합의서’가 이적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수원은 백승호에게 바르셀로나 유학 시절 매년 1억씩 3년간 지원하는 대신, 백승호는 K리그 입성 시 수원 입단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호와 전북의 협상 사실을 알아챈 수원은 제동을 걸었다.
양 측은 합의를 위해 한 달간 몇 차례 만났으나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수원은 법정 공방을 예고한 가운데, 전북은 지원금 반환 문제에 관해 “추후 백승호 측과 수원 삼성간 이해당사자가 풀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다름슈타트 공식 홈페이지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