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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당신의 이야기' 강하늘·천우희, 봄날 찾아온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 [종합]

기사입력 2021.03.31 12:05 / 기사수정 2021.03.31 14:4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강하늘과 천우희가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감성을 선보인다.

31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감독 조진모)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진모 감독과 배우 강하늘, 천우희가 참석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돼 준 영호와 소희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한 후 써 내려간 이야기를 담은 아날로그 감성 무비.

'메이킹 패밀리'(2016), '수상한 고객들'(2011) 등을 연출했던 조진모 감독은 "관객 분들이 가지고 계실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다. 편지라는 소통의 도구를 통해서, 서로 기억하고 있을 지 모르는 두 사람이 편지가 끊기지 않으면서 서로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력을 미치면서 극 중 인물들이 성장해나가는 그런 따뜻한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또 제목인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제목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이 영화를 통해서 관객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것들이 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제목 자체도 특정적을 어떤 것을 함축적으로 하는 것보다 여러분이 느끼실 수 있을 그런 이야기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이 제목만큼 적합한 단어나 문장이 떠오르지 않더라. 그래서 이 제목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이 불확실한 내일에 흔들리는 삼수생 영호로, 천우희가 영호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삶에 위로를 건네는 또 다른 청춘 소희로 분했다. 또 강소라가 영호와 같은 학원에 다니는 삼수생 수진으로 특별출연했다.

강하늘은 "처음에 시나리오 제목만 봤을 때는 '음악 영화 쪽인가?' 싶었다. '노래를 해야 되겠구나' 싶었다"면서 "제가 상상했던 '음악영화라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보다 좋은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천우희도 "처음 영화의 제목을 들었을 때, 유명 노래와 연관이 있는 줄 알았다. 가수 분의 이야기인가
싶어서 읽었는데,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전혀 연관성은 없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제목과 정말 잘 어울리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적인 분위기라든지,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가는 그런 따뜻한 느낌이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가 2003년과 2011년을 배경으로 영호의 오랜 기다림을 담아낸 만큼, 당시의 시대를 되돌이켜 볼 수 있는 다양한 장면들이 영화의 감성만큼이나 눈에띄는 볼거리가 될 예정이다.

강하늘은 "영화에 가로본능 휴대전화가 소품으로 나온다. 그런데 그 렇게 깨끗한 상태의 휴대전화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더라. 혹시라도 흠집이 날까봐, 정말 제 몸보다 소중히 여기면서 촬영했다. 오랜만에 옛날 추억으로 돌아가서 너무나 신났었지만, 가로본능이 등장하는 신을 찍을 때면 손에 땀이 났었다"고 웃었다.

또 "영호 캐릭터를 연기하며 재밌었다. 지금까지 했던 다른 작품들에서의 모습도 제 모습이지만, 영호를 보면서는 '내가 저 때 어땠지?'를 먼저 고민했었다. '어떤 청춘의 모습'이라고 얘기하기는 굉장히 애매하지만, '내가 저 때 어땠었지?'를 가장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역할이 아니었나 싶다"고 되짚었다.


천우희는 자신이 연기한 소희에 대해 "소희는 누구보다도, 본인보다 타인을 더 생각하고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따뜻한 마음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영호에게도 편지를 주게 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에서는 저와 제일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영호와 소희를 잇는 매개체이자, 영화를 관통하는 소재인 편지를 통해 전해지는 아날로그 감성은 물론, 두 주인공의 내레이션을 통해 따뜻한 느낌을 덧입혀냈다.

강하늘은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남달랐던 당시의 느낌을 언급했고, 천우희는 "촬영 횟수보다 내레이션으로 접하게 될 때가 더 많았다. 서로 만나서 처음부터 끝까지 녹음을 한 적이 있었는데, 중간 중간 제가 상상하며 읽었던 것과 한 번에 다같이 호흡을 맞춰 읽어본 것은 느낌이 다르더라. 정말 편지를 주고 받고 말을 주고 받는 느낌이 들면서 그날의 감정을 복기시키며 상상하기도 좋았다. 내레이션을 통해 기다림의 감정이 더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진모 감독과 배우들은 "촉촉함을 전해줄 수 있는 감성과, 유쾌함이 모두 있다"며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4월 28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주)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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