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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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父, 호텔서 다른 여자 만나"…허영만과 故박광현 추억 (같이 삽시다)[종합]

기사입력 2021.03.29 22:51 / 기사수정 2021.03.29 22:51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박원숙이 허영만과 故 박광현을 추억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만화가 허영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은 "박원숙 씨가 대선배 故 박광현 화백의 따님이시라 그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이번에 만나게 돼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할 줄은 모른다"라며 그림 실력을 자랑했다. 이에 허영만은 "그 피가 어디 가겠냐"며 웃었다.

허영만은 박원숙과 함께 故 박광현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허영만은 "故 박광현 선배를 만나 뵌 적은 없다. 소문이 무성했는데, 멋쟁이고 영화배우 뺨치게 잘생기셨다고 전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아버지가 저를 너무 예뻐하셨다. 외동아들이신데 저를 낳고 나서 금이야 옥이야 키우셨다"며 "고등학교 때 원피스를 5벌씩 맞춰 주셨다. 오늘날 배우가 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늘 집에 가득했던 책을 다 읽으며 캐릭터를 섭렵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원숙은 "아버지를 참 좋아했고, 아버지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허영만은 “지금 아버님 만화 관계된 유품 가진 것 있냐”라고 물었고, 박원숙은 “우리 엄마가 다 태워버렸다. 만화 그리느라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다고 생각하셨다"라고 전했다.

허영만은 故 박광현 화백의 만화책을 꺼내 들었다. 그는 “70년 된 만화다. 이때 그림은 붓으로 그린 거다. 요즘처럼 펜으로 그린 게 아니라”라고 설명했다. 박원숙은 “그래서 저 어릴 때 인사동에 붓 사러 가면 이만큼씩 붓을 사 왔다”라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어 박원숙은 “아버지가 여자 문제로 엄마 속을 많이 썩였다. 옛날에는 ‘오빠’ 그러듯이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많았다"며 "엄마와 호텔 커피숍에서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앉아있는 거를 떨면서 봤다. 엄마가 너무 속상해 말이 안 나와 손바닥을 치고 그랬다. 얼마나 속이 썩었겠냐”고 털어놨다.

끝으로 박원숙은 "아버지가 '나 박원숙 아버지야'라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살아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50에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안타깝다. 오늘 아버지에 대해 같이 얘기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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