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오케이 광자매' 김경남의 가슴 아픈 가족사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 남성미와 인간미를 겸비한 돌세네 둘째 아들 한예슬로 분해 열연중인 김경남이 가슴 아픈 성장사와 훈훈한 매력으로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
김경남이 분한 한예슬은 인간적인, 그리고 도리를 지킬 줄 아는 캐릭터다. 예슬의 아버지 돌세(이병준 분)는 형인 배슬만을 편애하지만 정작 배슬은 아버지를 부끄러워해 결혼식에도 초대하지 않고 손주도 보여주지 않는다. 돌세를 찾는 것은 형이 고르고 남은 것만 받고 자란 둘째 김경남이다. 구받 받고 툴툴대면서도 어머니의 유언 때문이라며 아버지의 안위를 챙긴다.
태리(천이슬)가 아이들의 아빠도 아닌 예슬에게 아이 둘을 맡기고 갈 수 있었던 것도 예슬의 정 많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알았기 때문일 터. 덕분에 김경남은 어렵게 잡은 오디션 기회를 놓치는가 하면 광식(전혜빈)에게는 긴 머리의 아이 엄마로 오해받기도 한다. 식당 개업 준비 중 높은 곳에 키가 닿지 않는 광식을 자연스레 돕는 모습이나 우연히 말려든 싸움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말리는 예슬의 모습은 예슬의 사람됨을 짐작케하는 부분이다. 이렇듯 훈훈한 한예슬 캐릭터에 녹아들어 물 만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경남의 모습은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한다.
특히 28일 방송된 6회에서 아버지 돌세에게 "딴 사람도 아니고 낳아준 부모 짝사랑하는게 얼마나 슬픈건줄 알아요"라고 이야기한 예슬은 어렸을 때부터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며 "이 담에 정말 소중한게 생기면 그게 기회든 사람이든 돈이든 절대 포기 안합니다"라고 말해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이어 봉자(이보희)가 차려준 밥상에 임종도 못 지키고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진 예슬의 모습은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예슬이 사랑받기를, 성공하기를 함께 응원하게 만들었다.
택배 기사로, 이삿짐 배달로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예슬과 공무원을 포기하고 식당을 개업한 똑 부러진 광자매 둘째 광식과의 러브라인 역시 '오케이 광자매'의 설렘포인트다. 별빛찬란301호 아랫집 남자 예슬과 401호 윗집 여자 광식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조금씩 이끌리는 모습이 설렘을 자극하고 있는 것. 광식과 서류상 남편 편승(손우현)의 실랑이에 끼어들다 광식에게 후라이팬을 맞고마는 예슬이 장식한 6회 엔딩은 다음 주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입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리와 안아줘', '여우각시별',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더 킹–영원의 군주'까지 화제작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켜 온 김경남이 '오케이 광자매'의 훈훈하고 건실한 청년 한예슬을 통해 또 한번 인생캐를 경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케이 광자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