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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승 "父, 70대에도 손찌검...부고 소식 듣고 편안" 눈물 (더 먹고가)[종합]

기사입력 2021.03.29 11:10 / 기사수정 2021.03.29 11:1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양치승이 어릴 때 겪은 가정폭력을 밝혔다.

28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는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출연했다.

주인 없는 산꼭대기 집에 도착한 양치승은 직접 땔감을 선물로 들고 와 장작을 패며 남다른 힘을 자랑했다. 강호동과 만난 양치승은 "1994년 개그맨 공채시험을 준비했었다. 그때 강호동의 처음 봤는데 풍채가 짐승 만했다"라며 첫 인상을 떠올렸다.

김숙과 같이 개그맨 시험을 봤던 양치승은 "지금 방송도 같이 하고 있다. 김숙이 연예대상을 저와 같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받았다. 굉장히 좋더라"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현재 체육관을 운영 중인 양치승은 "군대 제대를 앞두고 허리 디스크가 터져 수술을 해야 됐다. 입원한 환자 중에 제가 제일 심했다. 다른 사람들이 서둘러 수술을 할 때, 새벽마다 수건을 발목에 묶고 당겨서 신경을 늘렸다"라며 재활 운동으로 디스크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허리 디스크 때문에 운동을 시작한 양치승은 "지인의 권유로 헬스장을 시작했다. 당시 500명의 회원을 거의 다 기억했다"라며 체육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람을 잘 믿는다는 양치승은 "점점 체육관이 잘 되면서 어느 순간 저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라며 사기 경험을 털어놨다. 믿었던 후배에게 체육관 경영을 맡겼던 양치승은 "2012년 헬스장 5개 지점이 무너졌다. 후배가 이중 장부를 썼다. 당시 계약서도 안 썼었다"라며 수억 상당의 사기 경험을 고백했다.

슬럼프에 빠졌던 양치승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8개월 동안 운동만 했다. 그러던 중 배우 성훈의 제안에 양치승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유명인이 되었다. 양치승은 "성훈이 '어차피 못 건널 강을 건넜으면 그냥 방송 하라'고 하더라"라며 방송을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당시 헬스장 회비를 못 낼 정도로 힘들었던 성훈의 이야기를 들었던 양치승은 "다른 사람들은 힘들면 얘기를 하는데, 성훈은 안 했다. 그게 너무 고마웠다. 그날부터 회비를 내지 말라고 했다"라며 특별한 사이를 언급했다. 이어 "성훈이 저를 키웠다고 하는데 제가 성훈을 키운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몰래 온 손님'으로 깜짝 등장한 션은 연탄 봉사를 시작으로 양치승과 인연을 이어갔다. 양치승은 션을 롤모델로 꼽으며 "가정이 너무 행복하지 않냐. 내가 저 사람을 따라가면 '양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가족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어릴 때부터 힘들게 자란 양치승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고. 양치승은 "아버지가 책임감이 없었다. 어머니가 공장에 다니시면서 저희를 먹여살렸다. 밥상을 엎고 손을 올리시시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클 때까지, 돌아가실 때까지 그 모습을 봤다"라고 회상했다.

양치승은 "아버지가 70대가 되셨는데도 옛날 버릇을 못 고치시더라. 그 나이에도 어머니에게 손찌검을을 하니까 폭발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 후로 돌아가실 때까지 8년을 안 봤다"라며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전해들은 양치승은 "슬픈 것보다 사실 편안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 건데 왜 이렇게 평생 가족들을 힘들게 했는지 이해가 안 됐다"라며 허무하고 아쉬웠던 심경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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