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집사부일체' 심수창이 선수 시절 정몽윤 회장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심수창, 김민수, 솔비, 장동민, 지석진이 실패담을 밝혔다.
이날 '실패스티벌'이 시작됐다. 심수창은 자신의 실패에 관해 "추상적으로 실패담을 말할 수 있는데, 전 기록이 쌓인다. 10연패가 넘어가면서는 절 내려놨다. 제가 연패 기간에 기부를 한다고 했다. 1승당 모아서 한다고 했는데, 별명이 '0원한 기부천사'가 됐다"라고 밝혔다. 심수창은 "전 그걸 모르고 진짜 기부천사라고 해주시는 줄 알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심수창은 안면인식도 실패했다고 밝혔다. 심수창은 "제가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한다"라며 "넥센에 갔는데, 유니폼 빨래 때가 잘 지워지지 않더라. 그래서 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알겠다고 하고 가더라. 근데 이후에 매니저가 사장님한테 빨래 얘기한 사람 누구냐고 하더라"라며 당황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심수창은 "잠실구장 개막전이었다. 높은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냐. 더그아웃 옆에 어떤 아저씨가 들어오더라. 호기심에 가서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괜찮다. 자주 들어왔다'라고 하더라. 누구냐고 하니까 말을 안 하고 명함을 줬다. 현대 하이카 회장 정몽윤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동현은 "TV 좀 봐라. 뉴스도 읽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은 "내가 봤을 땐 실력으로 옷 벗은 게 아니라 옷 벗을 만 했다"라고 했고, 지석진은 "18연승 했어도 옷 벗었다"라고 밝혔다. 다음날 심수창은 90도로 인사했다고. 심수창은 "그랬더니 '정식으로 인사해자. 정몽윤 회장이다'라고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한편 지석진은 과거 영화 음악 CD, 악어 가죽 지갑 등 사기를 당한 사건을 밝혔다. 지석진은 "영화 음악 CD를 샀는데, 60장이 전부 가짜 가수가 부른 거였다"라고 했고, 이승기는 "어렸을 때 들었을 땐 연예인도 저렇게 당하는구나 쇼킹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석진은 "팔랑귀 오명을 버리고 싶다. 말도 안 되는 걸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는 지인이 기막힌 투자가 있다고 찾아왔다. 이런 사람들이 꼭 많이는 안 받는다고 한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닭이 다리가 6개라고 하더라. 내가 그걸 믿어? 무슨 거미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석진은 "그다음엔 서류 가방에서 생수통을 꺼냈다. 바이오워터라고 하면서 2등급 소고기도 투뿔 등심이 된다더라"라고 밝혔다. 그러자 장동민은 "돼지고기도?"라며 자신도 들은 얘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민은 "그 물 어떻게 만드는지 아냐. 돌에 담가놓는다"라고 했다. 이를 보던 탁재훈은 "실패한 사람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다"라고 말하기도.
지석진은 "팔씨름을 하자더니 물을 바르면 이긴대. 원래도 190cm 정도가 된다"라고 밝혔다. 양세형이 "그러고 팔씨름 하지 않았냐"라고 묻자 지석진은 "했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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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