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안녕? 나야!’ 김영광이 자신의 공모전 우승 결과물을 표절 시비로 몰아넣은 배후에 고모 백현주가 있다는 사실을 드디어 간파했다.
하지만 회사를 손에 넣기 위한 고모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며 친형처럼 지내온 사촌 형 지승현마저 등을 돌리는 모양새로 사면초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아버지를 외쳐 부르며 고시원을 뛰쳐나가는 그의 달리기 엔딩이 큰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까지 울게 만들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에서는 유현(김영광 분)이 자신을 둘러싼 공모전 표절 시비 설계자로 고모 한전무(백현주)를 지목하고, 이를 사촌형 도윤(지승현)에게 확인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앞선 방송을 통해 37살 하니(최강희)와 함께 개발한 과자 별나라의 표절 투서로 조사를 받게 된 유현은 이날 경쟁사에서 새로 출시할 과자를 베꼈다는 의혹에 적극 반박하며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원인을 찾는 데 몰두했다.
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감시하던 승석(최태환)이 이 모든 일을 고모에게 보고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란 결론을 내린 것. 하지만 의문은 남았다. 도대체 왜 자신을 그토록 사랑했던 고모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기 때문.
결국 유현은 이를 확인할 상대로 고모의 아들이자 사촌형인 도윤을 찾아갔지만 완강하게 사실이 아님을 주장하는 형을 맞닥뜨리게 됐고, 친형제 사이 같았던 두 사람 사이에도 넘을 수 없는 금이 생겨버리고 말았다.
도윤이 이 같은 행동을 한 데에는 사랑하는 아내 지은(김유미)이 연루돼 있다는 의심에 의해서였지만, 진실은 달랐다. 시어머니 한전무에게 사주를 받았던 지은이 37살 하니의 컴퓨터에 표절을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심으려 했으나 끝내 하지 않았고, 되레 하니를 찾아가 위로까지 건네며 20년 전 우정을 회복했기 때문.
그러나 이를 알 리 없는 도윤은 아내 지은을 냉랭하게 대하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유현은 물론 한회장(윤주상)과도 등을 돌릴 각오를 하는 선택으로 수렁 속으로 걸어 들어가 위기감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에는 회사를 손에 넣기 위해 주식을 폭락시키려는 한전무의 계략이 더욱 구체화되며 충격에 휩싸인 한회장이 결국 쓰러지고 마는 비극으로 이어져 눈길을 모았다. 조아제과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유아용 과자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뉴스가 보도됐기 때문.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유현이 고시원을 빠져나와 달려가는 이번 엔딩은 연이어 터져 나오기 시작하는 위기 한가운데에 있는 유현의 절절한 마음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유현이 과연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극대화시켰다.
이 밖에도 37살 하니에게도 결코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위기가 찾아와 심장박동을 빠르게 했다. 17살 하니(이레)를 자신이 낳은 딸로 둔갑시켜 가족들의 눈을 피해왔던 37살 하니에게, 엄마(윤복인)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키운 상황에서 세 사람이 결국 맞닥뜨리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어 유현과만 공유하곤 했던 비밀스럽고도 충격적인 20년 전 나라는 존재에 대한 진실을 과연 37살 하니가 어떻게 해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재기를 바라는 소니(음문석)에게는 그토록 고대하던 유명 드라마 작가 차기작 주인공이 되었다는 낭보가 날아들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서 밀리면 다시는 재기할 수 없다는 두려움 속에 허우적대던 소니는 이날 유명 연예인으로 살아도 행복해 보이지 않아 보인다는 17살 하니의 돌직구와, 꼭 그런 삶을 살지 않더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에 그간 어깨를 짓눌러왔던 부담과 긴장감을 내려놓고 오디션에 임하며 뜻밖의 성과를 거뒀다.
어렵게 따낸 드라마 주인공의 자리에서 소니는 과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 그로 인해 37살 하니와도 핑크빛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안녕? 나야!’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안녕? 나야!’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