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달이 뜨는 강' 김소현이 따뜻한 인간미와 굳센 내면을 지닌 외유내강 평강 캐릭터를 탁월하게 완성해나가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 11, 12회에서 김소현은 가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강의 운명에 완벽히 녹아들어 몰입감 있는 전개를 이끌었다.
앞서 평강(김소현 분)은 귀신골 사람들을 진두지휘하며 순노부 복권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런가 하면 온달과 가짜 결혼 생활을 시작한 뒤, 시어머니 사씨(황영희)의 고된 시집살이에도 능청스럽게 대응하며 인간미를 자랑하기도.
이날 김소현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려 하는 평강의 뭉클한 진심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마을을 떠나는 사씨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전 어머님 딸이에요. 제발 가지 마세요, 어머님"이라고 회유, 결국 그의 마음을 되돌린 것. 그러나 사씨는 고상철(윤주만)이 대동한 계루부 병사들의 화살에 맞게 되었고, 평강은 분노에 찬 얼굴로 고상철을 노려보며 복수심을 불태워 날 선 긴장감을 선사했다.
또한 단단한 면모를 보이던 평강은 자신 때문에 온달(나인우)이 계속해서 위기에 처하자, 그에게 "무서워. 우리가 변할까 봐. 그러다 망가질까 봐"라며 걱정 어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변하지 않겠다는 온달의 말에 눈시울을 붉혀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이어 온달의 진심을 확인한 평강은 그와 애틋한 입맞춤을 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고추가의 본격적인 횡포로 극에 달한 위기 속에서 그의 카리스마가 빛을 발했다. 계루부에게 붙잡힌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적진으로 향한 뒤, 서늘한 눈빛만으로 적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 것. 김소현은 아슬아슬한 전개 속에서 냉철한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압도하며 안방극장의 몰입을 이끌었다.
평강은 적진에서 궁으로 돌아가자고 회유하는 고건(이지훈)과 대치했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차라리 나 하나만 죽여, 고사부"라며 투지를 드러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어 북주군이 국경을 침범했다는 뜻밖의 소식에 당황한 기색을 보여 예상치 못한 위험을 마주한 그의 앞날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이렇듯 탄탄한 연기력으로 폭넓은 감정선을 표현한 김소현은 정을 나눈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면모를, 적들 앞에서는 냉혹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외유내강 평강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평강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드는 김소현의 열연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달이 뜨는 강'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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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