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1:16
연예

[단독] 이용녀 "보호소 화재 후 여전히 견사 생활, 개들은 내 가족"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3.23 12:50 / 기사수정 2021.03.23 12:09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동물들에 깊은 애정을 드러낸 이용녀가 유기된 동물들을 위해 앞으로도 행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동물보호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전소된 유기견 보호소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는 배우 이용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용녀는 안락사 직전의 유기견 120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사설 보호소를 관리 중이다. 해당 보호소는 지난 1일 화재 사고로 인해 유기견 8마리가 폐사, 이용녀의 생활공간 및 가재도구 등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용녀는 화재 현장을 떠나지 못한 채 수도, 가스, 전기도 안 들어오는 견사에서 쪽잠을 자며 유기견들과 함께 머물고 있었다.

이용녀는 23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현재 보호소의 상황과 동물보호법 개정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줬다. 또한 그는 촬영 후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견사에서 자며 바쁘게 생활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강아지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한 이용녀는 강아지들을 “가족”이라고 표현하며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아이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 생활하다 보면 (음식 같은 걸) 잘 안 해먹지 않나. 내가 행동해 기분이 좋아지는 상대가 있다면 조금 더 열심히 하게 되고, 해서 줬을 때 좋아하면 행복감을 느끼는 거다. 내가 비싼 거 먹고 들어오는 것보다 애들 간식 사서 들어오면 훨씬 더 기쁨이 크지 않나. 얘네들이 간식 맛있게 먹는 게 너무 좋으니까 덜 먹게 되는 거다. 얘들한테 무언갈 주는 게 기쁨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용녀는 지난 2019년 국회 앞에서 동물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동물권 향상에 직접 목소리를 내며 행동하고 있다. 동물보호법 개정 운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아무리 우리끼리 유기견 입양하고, 서로 입양시키려고 해봤자 한계가 있더라”며 개개인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현실에 대해 짚었다.

이어 그는 “독일도 국가에서 해준 게 아니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정부에 요구하니까 조금씩 바뀌어서 변화된 거다”라며 반려동물 판매를 제한하고, 입양 전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은 독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용녀는 “우리도 유기견이 생기고 학대하는 것에 대해서 가슴 아파하지만 말고, 행동해서 법을 바꾸게 해야 한다”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법이 바뀌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용녀는 “잔인한 말이지만 속상해 하고, 분노하며 우리끼리 나눌 게 아니라 개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그 에너지를 써서 정부에 이야기해야 한다”며 법의 테두리가 생긴 이후에 개개인의 관리가 있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무료로 반려동물 칩을 등록하게 해 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함부로 유기할 수 없도록 칩을 등록해 이력 관리가 보일 수 있는 게 필요하다는 것. 또한 이용녀는 “주민들끼리 싸우지 않도록 유기동물들에게 지정된 밥 자리를 만들어 줘야한다”고도 주장했다. 꾸준히 개 식용 금지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그는 보신탕집이 사라져야한다며 “폐업이 아니라 업종전환을 시키자는 것”이라는 대안도 덧붙였다.

이용녀는 “유기견 입양 센터가 필요한 게 아니다. 유기견이 안 생기게 하는 법안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 법 이야기가 중요해 방송과 유튜브 등에 출연해도 법 관련해서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다고 호소한 그는 “말 못하는 동물 대신, 사람한테 ‘그러면 안 된다’ 이야기하는 거다. 정작 그걸 듣는 사람들은 동물들의 문제를 동물들의 문제로 돌리며 사람 먼저라고 한다. 동물들은 당하기만 할 뿐이지 요구한 적이 없다”며 약한 것을 괴롭히지 말라는 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