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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이용녀, 극단적인 것도 가능한 좋은 배우"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1.03.23 00:10 / 기사수정 2021.03.22 23:45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이용녀가 다양한 이들과 만나며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용녀가 최선자, 김미경, 표창원 등 다양한 이들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용녀는 오랜만에 꽃단장을 하고 배우 최선자와 만나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졌다. 

이용녀는 "선생님은 그야말로 섹시와 여배우들의 모든 역할을 다 하신 분"이라고 최선자에 대해 존경심을 표했다. 최선자의 무녀 연기에 반해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고. 이용녀는 "마술이었다. '이게 뭘까? 연극? 나도 할래'라고 시작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용녀는 '햄릿',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사운드 오브 뮤직' 등 대표 연극을 모두 섭렵했다고. 그러면서 이용녀는 "서른이 넘어가면서 비중이 작아졌다. 이제는 조연을 해야 한다는 걸 마흔쯤 해서 몸으로 느꼈다"라고 겸손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용녀는 "(유기견) 만나서 돈을 다 쓰고 빚을 지게 됐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뭘 해야 돈을 벌까 했는데 누가 '영화를 해보는 게 어떻냐'라고 했다"라며 첫 영화 오디션 '친절한 금자씨'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오디션 당시 이용녀는 박찬욱 감독이 누군지도 몰랐다고. 이용녀는 "'요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라며 창피하지 않게 잘 가르쳐주셨다. '저 양반이 날 다시는 안 쓰겠다' 했는데 계속 불러주셔서 영화를 하게 됐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실제 이용녀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아가씨' 등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다수 참여했다. 

이용녀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원래 역할도 없는데 얼굴 좀 보자고 잠깐 넣어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녀는 "너무너무 좋으신 분이다"라며 박찬욱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은 이용녀에 대해 "폭이 넓은, 아주 극단적인 것들이 다 가능한 그런 좋은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유기견 보호소 화재 당시를 회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얼마나 놀라셨어요? 다치신 데는 없습니까?"라고 했는데 '네, 나온 아이들은 다 괜찮습니다'라는 답을 받았다"라며 "동문서답이지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그런 문자였다"라고 전했다.

최선자는 이용녀에게 "운동만 하지 말고 애인 있느냐"라고 슬며시 묻기도 했다. 그러나 이용녀는 "애인? 그게 뭐냐"라고 물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녀는 "남자 하나를 의지하고 좋아할 때도 있었다. 그게 세상의 다고 전부인 줄 알 때가 있었다. 지금은 거기에 의지하면 너무 힘들어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선자는 "인생살이라는 게 힘든게 한두 가지냐"라며 이용녀를 응원했다.

다시 보호소로 돌아온 이용자는 배우 김미경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이용녀에게 힘들 때 도움이 되는 동생이라고. 화재 당시에도 김미경은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왔다고 밝혔다.

이후 이용녀는 또 다른 지원군 표창원과 만남을 가졌다. 표창원은 동물 보호 실천가로 활동 중인 이용녀에게 든든한 지원군이자 파트너라고. 이용녀는 표창원에게 "저는 알다시피 유식하지 못하다. 사회 언어나 체계를 잘 모른다. 사람들이 법이 국회에서 만들어진 데서 국회 앞에 갔다. 이러고 주워 들어가며 시작했다"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방송 말미, 이용녀는 "그렇게 깊은 생각이 있는 건 아니다. 내가 지금 몸을 쓰는 건 조그만 애들 몇 마리라도 살릴 수 있는 데다 힘을 쓰는 것뿐이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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