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허선행 선수가 들어 뒤집기로 반전을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기태 감독이 설날장사 씨름대회 현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기태 감독은 윤정수 코치, 허선행 선수와 함께 이만기를 만났다. 이만기가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 씨름단을 응원하기 위해 설날장사 씨름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남 합천으로 내려왔던 것.
김기태 감독은 8강전을 앞둔 허선행 선수를 위해 메기매운탕 식당에서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허선행 선수는 이만기의 팬임을 밝히면서 "경기가 잘 안 풀리면 흥분을 한다"고 멘털 관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만기는 강호동과 경기했을 당시 얘기를 하면서 허선행 선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허선행 선수는 앞서 선배 장성우 선수가 이만기의 팬티를 받고 장사 자리에 오른 것을 언급하며 자신도 팬티를 받고 싶어 했다. 이만기는 팬티가 없다고 얘기하며 현재 입고 있는 팬티를 벗어줄 수도 없는 노릇에 난감해 하다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손수건 얘기를 했다. 허선행 선수는 손수건을 받기 위해 바로 일어나서 이만기 앞으로 갔다.
허선행 선수는 태백장사 8강전 1라운드에서 엄청난 파워로 상대 선수를 들어올렸다. 허선행 선수는 안다리 기술을 이용해 5초 만에 상대 선수를 넘겨버렸다. 허선행 선수는 2라운드에서도 안다리 기술로 상대 선수를 이기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허선행 선수가 준결승전에서 만난 선수는 절친이자 라이벌인 노범수 선수였다. 허선행 선수는 1라운드에서 들배지기로 승리를 했다. 하지만 노범수 선수 감독 쪽에서 VAR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노범수 선수의 팔꿈치가 먼저 닿은 것으로 나오면서 허선행 선수의 승리가 확정됐다.
준결승전 2라운드에서는 노범수 선수의 되치기가 성공, 허선행 선수가 패배했다. 허선행 선수는 그대로 주저앉아 좌절했다. 김기태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 "씨름 끝난 거 아니야. 흥분 하지 마"라고 허선행 선수의 멘털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허선행 선수는 3라운드에서 시작과 동시에 노범수 선수에게 눌리며 허리가 완전히 꺾여 위기를 맞았다. 허선행 선수의 패배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허선행 선수는 들어뒤집기 기술로 상대를 넘어뜨리는 반전을 선보이며 결승에 진출했다. 스튜디오에서는 들어뒤집기 기술에 놀라며 "예술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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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