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말레이시아 왕자가 유럽축구계에 손길을 뻗고 있다.
AFP통신은 19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 왕국 왕세자인 퉁구 이스마일 술탕 이브라힘이 스페인 라리가 구단인 발렌시아 인수 협상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지분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왕세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축구계에서 지분 인수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구단의 가치가 떨어지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아주 훌륭한 구단이다.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그들은 최고다. 그것이 내가 그들과 협상하고자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몇 달 앞서 왕세자는 라리가의 발렌시아 인수에 아주 큰 흥미가 있다고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현재 발렌시아가 성공에 목마른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렌시아 구단주인 싱가포르 부호 피터 림과 회장 애닐 머시는 싱가포르를 왔다갔다 하며 왕세자 측과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18일에 왕세자는 발렌시아와 협상에 대해 장단점만 언급했을 뿐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았지만 피터 림은 발렌시아를 매각할 의사가 있는 상황이다.
피터 림은 현재 발렌시아를 이끌고 선수단과 갈등이 발생했고 재정적으로도 적자에 시달리며 부채 또한 많아 선수들을 팔아야 부채 탕감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왕세자는 포브스 발표에 따르면 집안 제산이 7억 5천만유로(약 1조원)에 달하는 부호다. 왕가에는 보잉 737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고 집안 개인 군대도 소유했다.
또한 왕세자는 말레이시아 축구연맹 회장을 맞고 있고 조호르 다룰 타짐 구단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조호르는 지난 시즌 말레이시아 리그 우승으로 리그 7연패를 달성했다.
맨유는 현재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주로 있는 메가 클럽이다. 본래 미국 NFL 템파베이 버커니어스 구단주였던 글레이저 가문은 2003년부터 2년 간 맨유 주식을 사들여 맨유의 구단주가 됐다.
하지만 글레이저 가문 인수 이후 맨유의 부채가 급격히 늘면서 선수 판매로 부채를 충당해 2010년대 초반 선수단 퀄리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팬들은 분노해 글레이저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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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