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샤이니의 키가 故 종현 얘기가 금기시되는 분위기가 싫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키가 故 종현을 언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키는 절친 태연과 식사를 하면서 이번 샤이니 활동이 많이 힘들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멤버들이 아니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키와 샤이니 멤버들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故종현의 빈자리였다. 키는 "우리가 제일 힘들었던 건 활동을 하다 보니까 가장 중요한 보컬의 부재가. 다들 그랬다. 우리는 예전 노래도 불러야 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키는 인터뷰 자리에서도 "4명이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게 됐을 때 원곡을 저희가 나눠서 불러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부분은 고려하지 못했는데. 아마 다 같이 느꼈을 거다"라며 故 종현의 빈자리를 정면으로 마주한 일을 털어놨다.
키는 태연에게 "요즘 활동도 재밌긴 재밌지만 진짜 재밌었던 거는 다 같이 있었을 때 아무 것도 모르고 새로운 걸 헤쳐 나갈 때였던 것 같다. 계속 그 생각하고 있다가 음악방송 1위 때 소감 때 나도 모르게 튀어나간 거다"라고 故 종현을 언급했던 수상소감 얘기를 했다.
키는 스튜디오에서 뭔가 故종현에 대한 얘기가 금기사항처럼 되어 가는 분위기가 싫었다고 했다. 키는 "이제 나 괜찮다. 그리워해도 괜찮고 우리가 필요로 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여러분이 아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솔직한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키는 사실 예전에는 故 종현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피했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이용하려는 것 같았다고. 키는 "내 눈물을 바라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언젠가는 내가 얘기할 때가 있겠지 싶었는데 이게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가는 거다. 내가 말하면서 '이 얘기를 왜 하고 있는 거야?' 이랬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러고 싶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태연은 키의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샤이니 바라보는 입장으로 너무 잘한 것 같아. 그 얘기 자체가 반가웠다"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
키는 "진짜 솔직히 얘기하면 저는 그 일이 더 이상 말하는 게 힘들거나 필요 이상으로 슬프거나 하지는 않다. 물론 조심스럽지만. 피할 필요가 있을까요? 도망칠 필요도 없는 것 같고 제 마음은 건강하게 있었던 일을 인정하면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감정과 말을 드리는 거다"라고 단단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또 키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저를 보고 너무 안쓰럽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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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