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조현이 개봉을 앞둔 '최면' 이야기와 함께 베리굿 활동을 마치고 배우로 새로운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조현은 1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최면'(감독 최재훈)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 분)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조현은 '최면'에서 왕따에 시달리는 아이돌 멤버 현정을 연기했다. 도현의 어릴 적 친구이자 현직 아이돌인 현정은 친구들의 시기 질투를 한 몸에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지만 물러서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내면적으로는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이를 알게 된 도현의 권유로 최면 치료를 받게 된다.
이날 조현은 "이번 영화 촬영 전에 굉장히 책임감도 생기고 거의 24시간 내내 시나리오를 붙들고 있었을 정도로, 대본 속에 많은 정답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읽고 암기하며 준비했다. 상대방 대사까지 보면서, 열정을 가지고 시나리오 분석을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본인의 연기에 대해서는 "공포는 제가 좋아했던 장르이기도 했고 , 이다윗 선배님처럼 주위에 잘 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며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나름대로는 만족하는데, 또 제가 부족했던 부분은 영화를 보면서 캐치한 부분들을 다시 공부하며 성장해나가려고 한다"며 자신의 연기 점수로 10점 만점에 5점을 줬다.
조현은 "더 많이 느끼고, 배워야 하니까 냉정하게 5점을 주고 싶다. 나머지 5점은 앞으로 꾸준히 계속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자신이 연기한 현정 캐릭터가 주위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것을 얘기하며, 최근 불거진 연예계 학교폭력 가담 의혹과 왕따 논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조현은 "정말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청소년 시절의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는 있어서는 안 되는 문제다. 유감스럽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기사들을 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 영화에서는 본인이 피해자인 줄 알았다가 가해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부정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깨우치지 않고 뉘우치지 않으면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또 "요즘 아이돌이나 연예인 분들의 기사가 유감스럽게 올라오고 있는데,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그 누구도 상처를 안 받았으면 좋겠지만 서로가 잘 오해된 부분이나 얘기를 통해서 서로 위로하고 잘 해결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싱글 앨범 '러브레터'로 데뷔한 베리굿은 지난 달 고운, 서율의 계약 만료와 팀 탈퇴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조현도 베리굿 활동을 언급하며 "이제 멤버 계약 기간이 끝나서, 뭔가 단체 활동이 예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저는 이제 솔로 노래를 준비하고 있어서 활동은 계속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 "제 스스로, 아이돌 활동은 이제 그만두게 됐지만 연기자로서 가는 길에 끝까지 책임감 있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기를 위해노력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솔로 활동과 연기에 집중할 뜻임을 밝혔다.
아이돌 활동을 마친 것에 대한 큰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고 덧붙인 조현은 "아쉬움이 있다가도 없어지는 그런 단계가 된 것 같다"면서 "다른 멤버들의 각자의 꿈과 각자가 원하는 길, 그런 것을 제가 응원해주고 앞에서 서로 으쌰으쌰 해줘야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멤버들과 각자의 길을 걸어도 괜찮다. 서로 사적으로도 자주 만나기 때문에, 정말 저는 멤버들도 본인이 원하고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또 "아이돌로 활동하면서는 멤버들과 같이 노래 작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자 원하는 장르나 그런 것을 더 보여줄 수 없는데 이번에는 제 모습을 좀 더 표출할 수 있는 노래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다. 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차세대 호러퀸' 수식어도 욕심 난다"며 '최면'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을 기대하던 조현은 "다음에도 공포물 오디션이 있다면 꼭 볼 것이다. 제 롤모델은 변함없이 수지 선배님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상형이 바뀌듯이, 수지 선배님이 좋다가도 또 아이유 선배님이 연기를 하는 것을 보면 아이유 선배님에게 푹 빠지기도 하는데, 여전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수지선배님과 아이유선배님이다"라고 웃었다.
"아이돌 활동 후 이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얘기한 조현은 "앞으로 저는 정말, 배우 조현으로 모든 시간을 이 분야에 쏟을 예정이다. 가수로 활동했던 시간도 그렇고, 지금까지 활동했던 시간들이 모두 뜻깊고 저를 성장시켜 준 과정들이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팔색조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연기를 향한 열정을 보였다.
'최면'은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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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