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한채아가 엄마와 배우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는 차세찌의 아내 한채아의 일상이 공개됐다.
한채아의 ON은 육아였다. 그는 아침부터 딸과 함께 노는 것은 물론, 아침까지 살뜰하게 챙겼다. 그리고 아이의 등원까지 바쁘게 완료했다.
딸의 등원을 끝낸 뒤, 한채아는 지친 모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쉴틈도 없이 빨래 걷기는 물론 집안일을 했다. 한채아는 "그 시간이 OFF가 맞지만 그 시간에 뭘 해야 아이가 하원한 뒤 정신 없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아침식사는 딸이 먹다가 남긴 떡을 먹는 것으로 간단히 끝났다. 잔반을 처리한 후에도 곧바로 한채아는 집안일을 이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한채아는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매니저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하고 싶은 대본이 들어오긴 했다"고 말했다.
무려 5년 간의 공백기가 있었던 한채아. 대본을 본 그는 "언제까지 이야기 해줘야해?"라며 "왜 이런 역할을 주셨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매니저는 "감독님이 네가 육아로 공백기가 있을 때 많이 안타까워 하셨지"라고 설명했다.
한채아는 "너무 한 씬 한 씬이 너무 세. 이거 찍다 보면 완전히. 근데 심지어 집에는 봄이가 있고. 근데 거의 매일 촬영일 거 아냐"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스튜디오에서 한채아는 "고민의 방향이 아예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역할과 캐릭터에 집중했는데 지금은 아이를 보는거다. '내가 없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배우와 엄마, 두 일을 제대로 못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매니저는 고민하는 한채아를 향해 "엄마 한채아로 살았으면 이제 다시 배우 한채아로 살아야지. 다시 또 연기자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지"라고 조언했다.
한채아는 "고민해보겠다"고 하면서도 "하면 되게 좋을 것 같다. 역할이 어렵겠지만"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생각이 많아졌는지, 전화를 마무리하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이고 해왔던 일인데 엄마가 되면서 그 일을 못하게 됐다. 그런데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오는데도 아이 때문에 고민하게 되니까. 제 주변 사람들은 아이들 생각을 한다. 그런데 매니저만 제 생각을 한다. 그래서 감정이 조금 그랬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