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클론 출신 강원래와 콜라 출신 김송이 아들 강선 군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강원래와 김송이 아들 강선 군에 대한 속내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애라는 주방에서 다양한 종류의 약을 발견했고, "송이 씨 약도 많은 거 같다. 갱년기 약 시작하셨냐"라며 물었다.
이에 김송은 "제가 마흔세 살에 선이를 낳았다. 지금 50살이지 않냐. 놀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더라. 갱년기까지 겪다 보니 그냥 선이가 노는 것만 봐도 기가 달리더라. 선이에게 굉장히 미안한 마음도 크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김송은 "선이 출산 영상을 본 적 있다. 그거 보고 새벽 다섯시에 눈물을 쏟았다"라며 아들 강선 군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신애라는 "마흔 살에 막내 돌보려고 하니까 첫째, 둘째 키울 때랑 느낌이 다르더라"라며 공감했다.
또 강원래는 조립식 장난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사실 이걸 제가 좋아서 만든 것도 있지만 만들 때 선이가 본다. '아빠 이거 못 만들어'라고 하면 '내가 만들어줄게. 내일 아침 보면 깜짝 놀랄 거야'라고 한다. 내일 아침까지 만들어놓고 잔다. 그럼 아침에 선이가 '와아아아'라고 한다. 그 2초를 보기 위해서 만든다"라며 고백했다.
김송 역시 수유 쿠션을 포기하지 못했고, "제가 제일 소중히 여기는 거다. 선이가 여기서 모유 수유했을 때 너무 행복했다"라며 설명했다.
더 나아가 김송은 "(아들은) 우리 둘에 있어서 연결고리. 보석이고 보물이고 선물이고. 2003년도 10월 12일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2013년 10월 12일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시험관 시술 8번째였다. 10주년 되는 날. 태명이 선물이었다"라며 회상했다.
강원래는 "지금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게 이런 행복이구나' 싶다. 아내를 만난 것도 잘 했지만 사고 난 것도 잘했고 모든 게 긍정적으로 해석이 되더라. 선이 때문에"라며 자랑했다.
그러나 강원래는 "동네 마트에 갔다가 선이가 공부하고 있는 유치원을 지나간 적 있다. 선이 반 애들이 체육 활동을 하더라. '선이야'라고 부르려다가 문득 그 생각이 들더라. 선이는 좋아하겠지만 선이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순간 멈칫해지더라"라며 걱정했다.
강원래는 "선이가 날 안타깝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선이가 마음이 여려지고 눈물이 나는 게 내 탓인가 싶다. 선이가 이야기할 때 가만히 있는다. 아빠를 대하는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될지 어린 나이에 그런 걸 경험하게 해서 미안하기도 하다"라며 씁쓸해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원래는 "힘없는 아빠, 불쌍한 아빠로 보이는 게 힘들다. 선이가 걸음마를 처음 할 때 휠체어 밀면서 했다. 신기하기도 하지만 기특하기도 하고. 커다란 버팀목이 되어주고 힘든 일 있을 때 도움이 되고 잘했을 때 칭찬을 해주고 그런 아버지가 되고 싶다"라며 소망을 밝혔다.
강원래는 "'분명히 언젠가는 선이가 나 때문에 상처를 받겠구나'라는 생각이다"라며 덧붙였고, 신애라는 "이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겨내셨다는 게 존경받을 일이다. 위축될 일이 아니다. 선이가 친구들한테도 우리 아빠는 대단한 분이라고 자랑할 수도 있다"라며 응원했다.
김송은 "선이가 어릴 때 뭐가 되고 싶냐고 하면 아빠라고 했다. '왜?'라고 물으면 '멋있으니까'라고 하더라"라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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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