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비가 자신의 인생을 건 아이돌 그룹 싸이퍼로 제작자로서의 새 시작을 알린다.
비는 1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슈피겐홀에서 진행된 싸이퍼 데뷔 미니앨범 '안꿀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직접 사회를 맡아 싸이퍼의 데뷔를 함께했다.
이날 비는 싸이퍼 멤버들만큼 긴장된 모습이면서도 매끄러운 진행을 펼쳤고, 멤버들이 질문을 놓치거나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덧붙여서 살을 붙여주는 등의 보조 역할도 겸했다.
비는 자신이 직접 뽑은 싸이퍼에 대해 "실력만 보고 뽑았다. 아이돌그룹 제작 환경이 아시다시피 경쟁이 치열해졌고 무한경쟁 시대지 않나.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는 것에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만들어볼까 연구를 많이 했다"며 "내가 스승인 박진영에게 기회를 얻었듯 꿈을 이루지 못한 후배들에게 내 능력치가 되는 한에서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도전의 연속이다. 이들의 능력치와 경쟁력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주셨는데, 첫 번째는 실력이다. 춤, 실력을 보시기엔 데뷔곡 '안 꿀려'가 노래 스타일이 너무 귀엽고, 노래 스타일을 보자니 귀여워서 어느 정도 실력인지 잘 모르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곡을 통해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예전 내가 데뷔했을 때만 해도 1집이 안 되면 그룹이 해체 수준이었다. 지금은 3, 4년 활동하면 이름을 알리게 되고 이 그룹이 정이 가고 멤버들이 나와 함께 한 시대를 살아가는 친구 같아진다고 생각한다. 보여줄 곡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꾸준히 춤 실력과 노래 실력을 차차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의 아내인 배우 김태희는 싸이퍼 '안 꿀려'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비는 '미모의 여배우'를 출연시켜 달라는 싸이퍼의 부탁을 받았다며 "내 주변에 미모의 여배우가 계시지 않나. 노래도 들려드리고 싸이퍼 친구들도 보여주면서 부탁드렸고, 흔쾌히 응하셔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는 싸이퍼의 데뷔곡 '안꿀려'가 멤버 태그가 프로듀싱을 하고 케이타가 작사 참여를 했으며 수록곡 전부 태그, 원, 케이타가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싸이퍼 멤버들의 능력치를 자랑하기도 했다.
비는 자신을 위해 미국 맨해튼 한복판에서 뛰어다니던 '스승' 박진영을 이야기하며 "이 친구들이 젊음을 걸었듯, 나도 내 인생을 걸었다. 물론 실패를 할 수도 있지만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곱명의 친구들을 위해서라면 스승으로서, 형으로서의 노력을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싸이퍼가 활동 목표로 신인상을 거론하자 비는 "신인상보다는 싸이퍼 7명이 상처 받지 않고 꾸준히 자기 색을 내면서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원 히트로 사라지는 분들이 아닌, 이 일곱 멤버들의 캐릭터에 조금씩 조금씩 매력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노래가 좋으면 한 번이지만 사람이 좋으면 10년이 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까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만 대중에 천천히 다가가서 이들만의 매력을 어필하면 내년쯤 (음악방송) 1위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비가 제작한 그룹 싸이퍼는 이날 오후 6시 타이틀곡 '안 꿀려'를 비롯해 총 5곡이 수록된 데뷔 미니앨범 '안꿀려'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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