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루이 사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보며 놀랐던 순간을 회상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8일(한국 시간) “사하가 호날두를 외계인이라고 느꼈던 순간을 묘사했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사하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맨유에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호날두는 맨유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포알 같은 슈팅과 화려한 발재간으로 이목을 끌었다.
성과도 훌륭했다. 맨유에서 292경기에 나서 118골을 몰아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FA컵 1회 등 수 많은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2008년엔 발롱도르까지 거머쥐면서 세계 최고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골게터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36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윙어로 뛰었지만, 골잡이로도 탁월한 능력을 뽐냈다. 사하는 맨유 시절부터 호날두가 스트라이커로서 재능이 있단 걸 알고 있었다.
사하는 영국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외계인이라고 생각한 순간은 2007/08시즌 AS 로마와의 UCL 경기에서 득점했을 때다. 당시 그는 페널티 박스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누구보다 높게 뛰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제 그는 매주 그렇게 하고 있다”며 충격적인 순간을 콕 집어 말했다.
이어 “호날두가 그 정도 능력을 갖추고 있으리라 생각지 못했다. 그가 기술과 재능이 있단 건 알았지만, 그런 식으로 골을 넣을진 몰랐다”고 강조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호날두의 태도도 높이 샀다. 사하는 “(헤더 골은) 파워풀했고, 용감했다. 그는 다치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 난 ‘이 친구는 짐승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맨유는 2008년 4월 UCL 8강 2차전에서 호날두의 헤더 골에 힘입어 로마를 2-0으로 꺾었다. 이후 결승에서 첼시를 누르고 빅이어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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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