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가레스 베일의 활약을 반겼다.
토트넘은 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4-1로 완파했다. 토트넘(승점 45)은 6위로 도약했고 4위 첼시(승점 47)와 격차를 좁혔다.
베일이 훨훨 날았다. 이날도 해리 케인,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선발 출전해 70분을 소화한 베일은 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5분, 베일은 케인이 박스 왼쪽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분엔 케인과 합이 빛났다. 세르히오 레길론이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이마로 맞춰 베일에게 건넸고, 베일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베일은 팀 내 최다 키패스(4회)를 뿌렸고, 86.8%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크로스도 4개나 배달했다. 전방에서 가장 활기를 띤 선수 중 하나였다.
베일의 맹활약에 팬들이 신났다. 영국 매체 HITC는 ‘베일이 다시 24살이 된 것 같다’는 한 팬의 반응을 제목으로 달고 “몇몇 토트넘 팬들이 한 선수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그가 볼을 잡을 때마다 무언가를 만들었다. 베일이 돌아왔다”, “케인과 베일의 호흡을 보니 너무 좋다”, “케인과 베일이 시즌 초부터 함께 뛰었다면, 우린 리그 정상에 있었을 것”, “베일의 패스 범위는 미쳤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한 팬은 “베일이 다시 24살이 된 것 같다”고 적었는데, 베일이 토트넘에서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때를 말한다. 최고의 모습을 되찾았단 뜻으로 풀이된다.
팬들의 환호엔 이유가 있다. 베일은 최근 공식전 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올렸다. 시즌 초반엔 컨디션이 덜 올라온 모습이었지만, 지난달 19일 볼프스베르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꾸준히 스타팅 멤버로 나서며 손흥민, 케인 등 주전 공격진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PA Images/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