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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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강자 없는 GP파이널 정상 도전

기사입력 2010.12.08 16:22 / 기사수정 2010.12.08 16:2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안도 미키(23, 일본)가 생애 첫 그랑프리 파이널 정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안도는 올 시즌 열린 그랑프리시리즈 3차대회인 'Cup of China'와 5차대회인 '러시아 Rostelecom Cup' 정상에 오르며 유일하게 2개 대회를 석권했다. 오는 12일 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대회에는 특별한 강자가 없는 상황이고 일부 선수들은 부상을 안고 있다.

'절대 강자'인 김연아(20, 고려대)는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고 2011년 3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지난 수년 동안 일본 피겨의 자존심의 상징이었던 아시다 마오(20, 일본)는 점프가 모두 무너지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랑프리 1차대회인 'NHK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한 카롤리나 코스트너(23, 이탈리아)는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기대를 모은 '미국 에이스'인 미라이 나가수(18)와 레이첼 플랫(18, 이상 미국)도 부상의 후유증으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정상급 스케이터들이 모두 주춤 거릴 때, 안도 미키는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Cup of China에서는 172.21점의 점수를 받았고 Rostelecom Cup에서는 174.47의 점수로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 그랑프리파이널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코스트너는 그랑프리 5차대회인 'Skate America'에서 3위에 머물렀다.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가 무너지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무릎 부상으로 내내 고생을 했던 코스트너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여전히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또한, 레이첼 플랫도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된 상태가 아니다.

스즈키 아키코(25, 일본)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기술 난이도와 기초점수는 안도보다 떨어지고 있다. 올 시즌 부진에 빠진 아사다 대신, 일본 피겨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무라카미 카나코(16, 일본)도 기술 구성에서 안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안도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쇼트프로그램을 영화 미션의 메인테마인 'Gabriel's Oboe'로 교체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해 아사다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일본 피겨의 그늘 속에는 언제나 안도 미키가 있었다.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많은 스케이터지만 여러 번에 걸친 부상을 극복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번의 실수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많다. 출전 선수 6명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는 선수가 정상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우아한 표현력과 뛰어난 스핀을 지닌 알리사 시즈니(23, 미국)의 점프 성공률도 이번 대회의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안도 미키, 알리사 시즈니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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