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가수 허찬미가 '미스트롯2'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허찬미는 최근 막을 내린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아이돌 출신 솔로가수였던 그가 트로트 첫 도전에서 준결승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낸 것. TOP14에 이름을 올리면서 오는 11일 방송되는 '미스트롯2' 갈라쇼 무대에도 서게 됐다.
지난 3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처음에는 엄청난 용기를 갖고 나왔다.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나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트로트 도전을 마무리지은 소감을 밝혔다.
허찬미는 지난 2010년 혼성그룹 남녀공학으로 데뷔한 후 유닛그룹 파이브돌스로도 활약했다. 이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과 JTBC '믹스나인'에 출연, 다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현재는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던 상황. 어떻게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발을 들일 생각을 했을까.
그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부모님이 트로트 가수였다. 아빠는 작곡가 겸 가수였고, 엄마는 가수 활동을 했다. 두 분이 결혼을 하려고 할 때 외할아버지가 아빠에게 가수 활동을 포기하라고 했고, 가수를 그만두게 됐다. 이후 엄마도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음악을 그만두게 됐다"며 "한참 트로트 열풍이 돌 때 두 분 다 그 음악을 했다 보니 너무 좋아하는 거다. 그래서 아빠를 위해, 아빠의 꿈을 대신 이뤄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미스트롯2'에서 봤던 허찬미의 무대는 트로트가수였던 아버지의 조언이 더해져 만들어진 것이었다. "아빠한테 트로트를 배웠다"는 그는 "처음엔 (아빠가) 호랑이였다. 살아남으려면 트로트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노래를 할 줄 안다고 흉내내는 걸로는 원래 트로트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하시더라. 처음엔 엄청 혹독하게 가르쳐줬다. 제가 느낌을 알게 된 후에는 '좀 되네'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아버지의 조언과 응원에 힘입어 허찬미는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물론 TOP7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도 있을 터. 당초 허찬미의 목표는 어디까지였을까.
그는 "1대1 데스매치까지가 목표였다. 제가 하던 장르가 아니었고, 트로트 현역 가수나 트로트 가수를 준비하던 분들이 많을 테니까 그정도까지만 가도 잘한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올라가게 돼 너무 감사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족도는 100점 만점이면 89점이다. 여기까진 기대도 안 했다"며 "준결승까지 오니까 욕심이 나긴 했다. 한 계단만 오르면 TOP7에 들어가는 거니까. 그게 조금 아쉬워서 11점을 뺐다"는 말도 덧붙였다.
트로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미스트롯2'에 도전하면서 트로트를 더 깊숙이 알게 된 상황. 그는 "이 프로그램 나가기 전엔 트로트가 어르신분들이 즐겨 듣는 성인 가요, (나랑은) 거리가 되게 멀다고 생각했다"며 "경연을 해야 하니 다양한 트로트를 듣게 됐는데 선곡하고 연습을 하다 보니 노래가 너무 좋더라. 제가 항상 듣던 팝송, 대중가요보다 조금 깊은 감정이 느껴졌다. 전에 하던 음악과는 조금 다르게 들려서 그 매력에 더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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