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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티' 엄성현, '오너' 문현준 맞대결? "캐니언·표식 등 잘하는 정글 아니면 남의 정글 신경 안써" [인터뷰]

기사입력 2021.03.05 15:00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엄티' 엄성현이 잘해준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7주차 프레딧 대 T1의 맞대결이 열렸다.

이날 프레딧은 T1을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소중한 1승을 챙겼다. 프레딧은 1, 2세트 모두 초반부터 완벽하게 설계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특히 엄성현의 활약이 빛이 났다. 엄성현은 릴리야와 탈리야를 픽하며 정글 캐리가 무엇인지 증명했다. 여기에 '야하롱' 이찬주와의 호흡도 돋보였다. 

엄성현은 경기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승리해서 기쁜 감정보다는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겠다는 느낌이 더 크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야하롱 선수와의 호흡에 대해선 "워낙 같이 해왔던 시절이 많았다. 그래서 말하지 않고 무빙만 봐도 서로 어떤 플레이를 할지 아는 사이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엄성현은 다음 DRX전에 대해 "킹겐과 표식 선수가 견제된다"며 "우리도 우리끼리 뭉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DRX전도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엄티' 엄성현의 인터뷰 전문이다.

> 2대0으로 T1을 격파했다. 승리 소감은?

잘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승리해서 기쁜 감정보다는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겠다는 느낌이 더 크다. 

> 플레이오프 기회를 살렸다. 느낌은 어떤가

플옵 기회를 살린다는 것은 경기력에도 많이 영향을 끼치는데 우리 선수들은 플옵을 가든 못가든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 T1전을 앞두고 준비는 어떻게 이뤄졌나. 오너와의 맞대결은?

오너 선수를 견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맞대결은 캐니언이나 표식 등 잘하는 선수가 아니면 남의 정글을 신경쓰지 않는다. 제 스스로의 플레이와 팀원들 케어에 중점을 뒀다.

> 1세트 용을 먹고 전령까지 챙기게 된 상황, 이때 어떤 판단으로 전령쪽으로 들어갔나

그때 우리 탑 라이너인 호야 선수에게 '전령 체크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체크해 보니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서서 전령을 저지할 수 있었다.

> 2세트 상대가 트리스타나를 벤했다. 상대 벤에 대해선?

조금 곤란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헤나 선수가 징크스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 연습 때는 잘 못 했는데 점점 더 잘하게 됐다.

> 2세트 마지막까지 정글챔을 고민하다 탈리야를 픽했는데 이유가 있었나?

첫째로는 정글 벤을 그렇게 많이 당할 줄 몰랐다. '그브 빼앗기면 뭐하지?' 생각했는데 떠오른 게 니달리 탈리야였다. 그런데 제가 연습을 하지 않은 챔이었다. 그래도 탈리야에 좀 더 자신감이 있어 탈리야 하겠다고 말했고 감독 코치진도 저를 믿고 맡겨줬다.

> 2세트 언제 승리를 확신했는가?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없었다. 4용 먹었을 때 이제 숨이 트였다. 용을 먹고 나서부터는 싸움, 싸움만 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 '야하롱' 선수가 오랜만에 출전했다. 호흡은 어땠나

워낙 같이 해왔던 시절이 많았다. 그래서 말하지 않고 무빙만 봐도 서로 어떤 플레이를 할지 아는 사이다. 

> T1전 MVP를 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호야 선수다. 제가 봤을 때 호야 선수가 연습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보였다. 그동안 연습한 성과를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 더군다나 T1전에서 열심히 잘해준 것 같다. 

> 젠지전 패배가 아쉬울 것 같다. 패배원인은 팀적으로 무엇으로 분석했나

팀적인 피드백보다 개개인에 대한 피드백이 이뤄졌다. 호야 선수에게 되게 세게 들어갔는데 호야 선수가 그 피드백을 잘 수용한 것 같다.

> 다음 경기가 DRX전이다. 경계되는 선수와 각오는?

킹겐과 표식 선수가 경계된다. 표식 선수는 말하지 않아도 잘한다. 킹겐 선수는 그 잘하는 표식 선수를 데리고 잘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도 우리끼리 뭉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DRX전도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T1전을 이기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코치진들도 준비하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 특히 팬들로부터 프레딧은 '기대가 되는 팀'이라고 불리는데 팬들이 말해 준 것 이상으로 더 기대할 수 있게 만들겠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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