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트롯파이터' 사상 최초로 진성이 100점을 획득했다. 또 '짬뽕레코드'가 역전승을 했다.
3일 방송된 MBN ‘트롯파이터’ 11회는 연승을 이어가려는 ‘완판기획’과 연패를 끊기 위한 ‘짬뽕레코드’ 두 기획사의 불꽃 튀는 트로트 전쟁이 펼쳐졌다.
먼저 ‘보이스트롯’이 낳은 또 다른 트로트 스타 정동남은 “오늘을 기다렸다. 박살 내러 왔다”는 선전포고로 묵직한 한방을 날려 모두를 벌벌 떨게 만들었다.
정동남은 나훈아의 '가라지'를 선곡, ‘보이스트롯’ 올크라운을 받은 실력자답게 폭발적인 고음으로 무대에 감정을 쏟았다.
이에 맞서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 차가운 시어머니 역할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뷔 53년 차’ 배우 서권순이 트로트 무대에 도전했다.
이날 서권순은 무대 전부터 추억 속 드라마 ‘사랑과 전쟁’을 소환하는 시어머니 연기로 단숨에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명품 연기에 이어 서권순은 살구빛 드레스를 입고 등장,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주병선 ‘칠갑산’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권순은 지난 20년간 노래를 부르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서권순은 "제가 성대결절로 20년간 노래를 접고 살았다. 가수가 아니니까 '노래를 안 하면 어떻나'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진성은 “성대 결절에도 이 정도 실력이면 소싯적 노래를 얼마나 잘하셨을까”라며 감탄했다.
결과는 진성이 98점을 획득하며 5점 차로 서권순을 꺾고 '완판기획'에 승리를 안겼다.
다음으로 ‘트롯파이터’ 박현빈과 진성의 빅매치가 다시 한번 펼쳐졌다.
먼저 박현빈은 비밀 병기까지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바로 엄마 정성을과 깜짝 듀엣 무대를 만든 것이다. 박현빈은 “내 인생의 최고의 파트너”라고 소개하며 엄마 정성을을 무대로 초대했다.
정성을은 박현빈보다 더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노래 강사다. 모자는 ‘모전자전’ 트로트 DNA를 뽐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에 맞서 진성은 조용필의 '한오백년'을 선곡, 국악 오케스트라와 한국 무용수들을 동원해 범상치 않은 무대를 꾸몄다. 진성은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차원이 다른 레전드 무대를 완성했다.
결과는 진성이 트롯파이터 사상 최초 100점을 기록하며 박현빈을 꺾고 '짬뽕레코드'에 승리를 안겼다.
마지막으로 듀엣 대결이 펼쳐졌다. '완판기획'의 박광현과 백봉기는 조영남의 '화개장터'를 선곡 추억의 동동구루무까지 준비하며 흥이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이에 맞서는 '짬뽕레코드'의 김창열과 홍경민은 구창모의 '희나리'를 선곡, 완벽한 화음을 보이며 진한 여운이 남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날 최종 결과는 '짬뽕레코드'가 579점으로 5점 차로 '완판 기획'을 꺾고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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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