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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주간아이돌'서 '비버지' 등극…은혁 "한국 이름은 애비로 하자" [종합]

기사입력 2021.03.03 19:4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비가 마음으로 키운 일곱 아들 싸이퍼와 함께 '주간아이돌'에서 부자케미를 선보였다.

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MBC M '주간아이돌'에서는 비와 싸이퍼의 예능 나들이가 공개됐다. 비는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싸이퍼를 지켜보고, 걱정하고, 초조해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매력을 뽐냈다.
 
MC 은혁과 광희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비는 "굉장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싸이퍼와 함께 나왔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의 수발러로 이름을 날렸던 MC 광희는 "오늘 정말 새롭게 태어나겠다. 호되게 하는 걸 지켜봐달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이에 비는 "저는 호되게 해도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비는 '주간아이돌'에서 금일 발표되는 신곡 'Why don't we'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비의 무대를 본 싸이퍼는 "저희도 처음 본다. 소름 돋았다"며 감탄했다. 은혁과 광희도 "비 형님의 무대를 보면 구렁이가 담 넘어가듯 춤을 춘다. 확실히 레전드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코너를 앞두고 비의 각오도 남달랐다. 비는 "오늘 시키는 것은 다하겠다. 싸이퍼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왔다. 이런 명품 프로에 나올 기회가 별로 없다.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싸이퍼는 숨겨왔던 개인기를 보여줬다. 싸이퍼가 준비한 다양한 개인기 부잣집 벨소리, 비트박스, 요들송 등은 2% 부족한 어설픔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비의 마음은 달랐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개인기의 향연에 비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고 급기야 "제가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었다.

초조했던 비를 활짝 웃게 만든 것은 싸이퍼의 리더 현빈이었다. 현빈은 60cm 림보를 통과하면서 '주간아이돌' 공식 신기록을 세웠다. 비는 "현빈이 팀의 리더다. 큰 아들이다"고 기뻐했다. 개인기로 비를 웃게 만든 싸이퍼는 15일 데뷔를 앞두고 신곡 '안 꿀려'를 '주간아이돌'에서 미리 공개해 칼군무를 선보였다.

싸이퍼의 속풀이 시간도 있었다. '야자타임'을 수락한 비는 싸이퍼와 MC들의 맹공격을 받으면서 호된 시간을 보냈다.

가장 먼저 탄이 나섰다. 탄은 "평가 때마다 '잠이 오니? 멋있어야지'라며 밤을 새서 연습하라고 한다. 그러고 ‘컨디션이 괜찮냐?’고 물으면 좋을 수가 없다"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멤버들의 공격이 거세지자 비는 "잠을 자지 마! 눈 뜨고 자!"라고 재치 있게 받아치면서 큰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진 태그의 공격이 매서웠다. 태그는 "우리보고 매일 다양한 표정을 지으라고 한다. 하지만 본인은 꾸러기 표정만 짓고 있다. 그럴 때마다 약이 오른다"고 그동안 담아놨던 속마음을 풀었다.

비는 은혁과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2010년 '널 붙잡을 노래' 커버를 한 바 있는 은혁은 2021년 '주간아이돌'에서 비와 함께 명곡 무대를 꾸몄다.

콜라보 무대를 시작으로 싸이퍼는 비의 명곡 무대로 랜덤플레이 댄스를 시작했다. 싸이퍼가 1차 시도에서 실패하자 비가 직접 무대에 나서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비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싸이퍼는 랜덤 플레이 댄스에 성공했다.

모든 코너를 끝낸 싸이퍼는 "아이돌이라면 꼭 나와야 하는 명품 프로그램 '주간아이돌'에 나와서 정말 재밌게 촬영을 했다. MC 분들 덕분에 재밌게 촬영을 했고 (정)지훈이 형이 얼마나 우리를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눈 뜨고 자는 법을 배웠다"고 센스 있는 소감을 밝혔다.

비의 저격수를 자청한 광희는 "이렇게 보니 형님이 싸이퍼에 대한 애정이 아버지와 같았다. 그래서 별명을 짓고 싶다. 싸이퍼에게 아버지 같은 분. '비버지'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별명을 듣고 손사래를 치는 비를 향해 은혁은 "그렇다면 영어 이름은 '비버지'로 하고 한국 이름은 '애비'로 하자"고 비를 향한 공격을 이어갔다. 수많은 공격에도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은 비는 싸이퍼와 함께 인사를 전하면서 '주간아이돌'을 끝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MBC M ‘쇼챔피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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