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개최된 서바이벌의 우승자 중 단연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우승자라 할 수 있는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
서바이벌, 특히 아이돌 서바이벌 마니아 입장에서 그의 경쟁력을 한 줄로 간단히 설명하라고 하면 ‘키도 큰데 노래도 잘한다’라고 설명할 수 있다.
연예인은 보이는 것이 직업이니 기왕이면 인물 훈훈한 게 좋은 것이 당연한 상식이긴 하지만, ‘서바이벌’ 마니아 입장에서 보면 ‘키도 큰데 노래도 잘한다’라는 것은 ‘기왕이면 다홍치마’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임영웅은 아이돌 서바이벌이었다면 최소 두 사람에게로 갈라졌을 지지를 한 몸에 받은 사람이다.
아이돌 서바이벌은 우승도 우승이지만 일단 데뷔조에 드는 것이 중요한 프로그램이고, 시청자들이 데뷔조의 구성도 함께 고려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렇다 보니 겉보기엔 ‘만인의 만인을 향한 투쟁’처럼 보여도 상위권 참가자 기준으로 보면 실질적인 경쟁자는 그렇게 많지 않다.
아이돌 서바이벌은 그 특성상, 최소 센터롤과 메인보컬롤로 경쟁 분야가 갈라지게 된다. 센터의 기본 소양이라 할 수 있는 피지컬(여기서 말하는 피지컬이란 주로 키, 기럭지, 비율 등을 말한다)이 되는 참가자들은 그들끼리 따로 경쟁하고, 메인보컬의 기본 소양인 보컬 능력이 되는 참가자들은 그들끼리 따로 경쟁한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센터해도 될 정도로 피지컬이 되는 참가자가 보컬 능력이 톱인 경우 드물고, 메인보컬롤을 맡겨도 될 정도로 보컬이 되는 참가자가 피지컬이 되는 경우 역시 드물다는 것.
날고 긴다는 친구들이 이름난 소속사에서 나름 훈련도 거쳐서 서바이벌에 나와도, 피지컬과 보컬 실력이 양립하는 경우는 좀처럼 볼 수 없다.
어찌 보면 이는 당연한 일인데, 사람이 툴 제대로 하나 잘 갖추는 것도 엄청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업계 톱급으로 잘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불가능의 영역.
그리고 임영웅은 바로 그 불가능의 영역 위에 서 있다.
아이돌 서바이벌 참가자 기준으로 봐도 큰 키인 182cm의 키에 작은 얼굴, 축구로 다져진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전국의 트롯고수들이 모인 트롯 서바이벌 ‘미스터트롯’에서 ‘보컬 능력’으로 1등을 한 것이니. 그 시너지가 어마어마할 수밖에 없고,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인물이 되는 서바이벌 참가자의 경우엔 보컬 능력이 ‘구멍’만 아니어도 내는 시너지가 어마어마하니, 온전히 트로트 실력으로 합을 겨루는 서바이벌에서 노래로 탑이 된 임영웅의 경우에는 시너지가 훨씬 더 큰 것이 당연하다.
더불어 이게 아이돌 서바이벌 관점에서 봐도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이 역대급 우승자인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돌 서바이벌 마니아들이 상당한 ‘욕심쟁이’임에도 불구하고 채우기 힘들었던 그 ‘욕심’을 100% 채운 것이니. 심지어 이조차도 임영웅의 인기 비결을 전부 다 서술한 게 아니라는 것이 놀라움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미스터트롯’ 이전에 있었던 여러 서바이벌들을 감안해서 생각해 보면, 임영웅과 같은 우승자는 아마 앞으로 좀처럼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해본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임영웅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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