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고우석이 첫 실전부터 152km/h 구속을 마크하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우석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에 나섰다. 3-2로 앞선 9회초 LG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15개의 공을 던졌고, LG 전력분석팀이 체크한 최고 구속은 152km/h까지 찍혔다.
경기 후 고우석은 "승패와는 크게 상관없는 연습경기라고 해도 지기 싫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 긴장이 됐다. 확실히 정규시즌 첫 경기보다 그 해의 첫 경기가 긴장도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안타 두 개를 맞은 것에 대해서는 "안타를 맞으면 열받는 건 사실이지만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하고, 다음 타자를 상대로 어떤 구질로 뭘 연습하고 싶은지 생각하면서 집중했다"고 전했다.
한 달이 남은 시점에서 벌써 152km/h 구속을 마크한 고우석은 "작년 이 시기에는 150km/h가 안 나왔던 것 같다. 올해는 불펜 피칭에서 30구를 넘기지 않았다. 나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강도를 높이는데 집중을 했다. 그래서 구속이 생각보다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아직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실전을 빨리 들어왔는데, 몸 상태도 나쁘지 않고 타자를 세워두지 않고 불펜피칭을 하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가면서 감을 빨리 찾고 여유있게 대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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