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신인 안재석을 1군에서 볼 시기가 빨리 찾아 올 수 있다고 봤다.
2021년 1차 지명 신인 안재석은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안재석과 짝을 이뤄 훈련하고 있는데, 김재호는 "안재석 선수는 아직 부족한 면도 있지만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두산은 2004년 이후 처음 내야수를 1차 지명했는데, 당시 지명 선수는 김재호였다. 김재호는 안재석을 전담으로서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김재호는 "그런데 주위에서 너무 띄우니 함께 경쟁하는 여러 선수가 서운해할까 걱정이다. 말을 아끼고 싶다"며 "다르게 보면 안재석 선수 역시 집중받는 데 혹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안재석은 "팀에서 '재호 선배 스텝을 많이 보고 배우라'고 하셨으니 보고 배우며 확실히 내 수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는 박건우에게 자주 조언받고 있다고 했는데, 안재석은 선배로부터 배우는 것과 자기 것을 융합하고 싶다고 했다.
두산은 새 시즌 내야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주전 1, 2루수가 이적했다. 1, 2루수는 물론이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경쟁 자원이 여럿 준비하고 있다. 내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선수는 보상 선수 강승호, 박계범부터 서예일, 박지훈, 신성현, 그리고 전역 선수 김민혁, 황경태에 재도약을 노리는 오재원까지 있다.
안재석은 주포지션 유격수로서 자주 뛰고 있는데, 김 감독은 어느 포지션이든 즉시 전력으로 투입할 수 있게 준비시키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선수가 여럿 있다며 "1차 안재석이 생각보다 괜찮다. 연습경기를 통해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연습하는 모습이나 갖고 있는 기량을 볼 때 앞으로 굉장히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곧 1군에서 빨리 볼 수도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다"며 "지금 거의 유격수만 시키고 있는데, 2, 3루수도 연습시킬 계획"이라며 "내야수니까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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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