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7:36

나홀로 세리머니? 멍청한 격투기 선수 정체 밝혀져

기사입력 2010.12.06 19:02 / 기사수정 2010.12.06 19:02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나홀로 세리머니' 굴욕 장면을 연출한 선수의 정체가 밝혀졌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에는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가, 경기장인 케이지 위로 올라가 텀블링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려다 그대로 떨어지며 우스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 영상으로 그는 국내에서 한동안 화제가 됐던 멍청한 스케이터, 멍청한 골키퍼 등, 멍청한 시리즈의 후속편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엑스포츠뉴스에서 조사한 결과, 이 선수는 일본의 이종격투기 그라챤(GRACHAN)에서 활동 중인 토시(TOSHI) 선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0년 4월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 토시는 약 3분간의 접전 끝에 상대인 하라 아키히토를 기습적인 레프트 훅으로 넘어트린 뒤 파운딩 공격으로 몰아 붙여 레프리 스톱으로 승리를 따냈다.  

경기는 좋았으나 문제는 다음 부터였다.



승리의 기쁨에 들뜬 토시는 케이지 상단에 등을 보이며 올라가, 백 텀블링을 할 듯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그는 텀블링을 하지 않고 물속에 다이빙을 하듯 그대로 땅에 뛰어들었다. 그는 강한 반동과 함께 경기장에 떨어지며 큰 충격을 받았다.

때마침 장내 아나운서가 승자인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그는 일어서려 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코너까지 기어가 자신의 코치와 기쁨을 나누려 했으나, 코치는 개그스러운 세리머니 때문에 웃기에 바빴다.

가까스로 일어난 그는 상대 선수와 악수를 나누고, 카메라 포즈를 취했으나 경기장을 나가며 아픈 허리를 다시 움켜쥐었다.

당시 영상을 접한 일본 및 해외 네티즌들은 "개그 하나요?" "불쌍한 남자다" "웃김의 종결자(ending)"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toshi ⓒ 유투브 영상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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