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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7년 2월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상 PD를 비롯해 배우 김영철, 이유리, 정소민, 류수영, 이준 등이 참석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언제나 가족이 최우선인 아버지 변한수(김영철 분)와 그의 아내 나영실(김해숙 분), 개성만점 4남매로 이루어진 변씨 가족이 사는 집에 아이돌 출신 배우 안중희(이준 분)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감동적이고 코믹한 사건들을 그려낸 드라마. 이유리, 정소민, 민진웅, 류화영이 4남매로 분했다.
이재상 PD는 "KBS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보면서 '이 세상 풍파가 힘들긴 하지만 우리도 저 가족처럼 행복하고 따뜻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다.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극이 진행되면 알게 되겠지만 막장으로 흐르지는 않을 것이다. 사연들이 밝혀지면서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 지켜봐주시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류수영은 "결혼 후 첫 작품인데 초반에 로맨스가 센 장면이 많았다. 집에서 응원을 많이 받는 편이다. 전작이 무거웠는데 이번에는 집에서 잘 안 나가는 PD 역할에 흐트러진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더라. 응원을 많이 받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왔다 장보리' 이후 주말극으로 돌아온 이유리는 성격이 불같은 대형로펌 변호사 변혜영으로 변신했다. 희대의 악녀 연민정을 연상케 한다는 평에 대해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연민정과 변혜영이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 못했는데 하다보니 과격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집안에 악녀 같은 못되고 센 언니이지만 진국으로 부모님을 많이 생각하는 캐릭터다. 변혜영은 진지하지만 허당기도 많고 웃기기도 하기 때문에 연민정과 큰 차이점을 둬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걸림돌이라기보다는 전 작품을 보신 분들이 비슷한 이미지를 보며 더 가깝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변혜영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하지만 조금만 세도 연민정 같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명 '발 연기'를 연기하는 아이돌 출신 톱스타 연기자 안중희 역할을 맡은 이준은 "발연기는 하면서 재미있다. 오버스럽게 못해야 하는지 진지스럽게 못해 보여야 하는지 걱정된다. 발연기를 연습하다 보니 실제 연기하는데 말투가 이상해지는 것 같다. 지장은 있지만 잘 극복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소민은 학창시절 도 대표 유도선수였으나 부상을 당한 뒤에 살이 찐 변미영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과거 전사를 위해 특수분장을 했다. 분장하는 데만 5시간 걸리더라. 미영의 과거를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저 역시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아버지가 이상해'는 3월 첫 회 22.9%로 시작한 뒤 22회에서 30%를 돌파, 50회에서 36.5%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7년 8월 28일 방영한 최종회(52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33.7%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주말극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에서 32.7%였고, 수도권 시청률은 33.3%로 이날 방송된 지상파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었다.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가슴 절절한 부성애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울린 김영철은 '2017 KBS 연기대상'에서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과 나란히 대상 트로피를 수상했다. 이유리 또한 '마녀의 법정' 정려원과 여자 최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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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