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손병호가 '멀리가지마라'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해 얘기했다.
손병호는 2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멀리가지마라'(감독 박현용)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멀리가지마라'에서 손병호가 연기한 정헌철 캐릭터는 형과 형수 내외가 유산을 노리고 임종 직전의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간 속을 훤히 꿰뚫고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다가, 유산 배분이 이뤄지고 형이 9억을 챙기는 중 자신은 동생들과 똑같은 3억 밖에 상속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씁쓸해하는 인물이다.
이날 손병호는 "반전 인물이라는 것을 숨기려고 했다"면서 "(헌철이) 연기 학원을 다니지 않나. 연기를 하는 척 하는 것이 힘들었다. 내색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넘어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손병호는 전날 열린 '멀리가지마라' 언론시사회 당시 "만족한다"고 말했던 부분에 대해 "제가 말한 '만족한다'는 말은, 무난히 넘어갔다는 것이다"라면서 "연기자는 항상 후회하게 되지 않나. 그래도 작업을 하면서 완성을 향해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나 잘 나왔고, 점수로 따진다면 90점을 주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내 "점수를 많이 줬나"라고 민망해하며 웃어보인 손병호는 "저 스스로는 충분히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멀리가지마라'는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 모인 가족들이 유산 분배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을 때, 아이를 살리고 싶으면 20억을 준비하라는 유괴범의 협박전화가 걸려오면서 점잖았던 한 가족이 민낯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3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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