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테디' 박진성이 칼리스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5일 오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농심 레드포스와 T1의 경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T1은 농심을 2대0으로 제압하고 시즌 6승을 신고했다. '제우스', '오너', '클로저' 등 어린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 이번 경기에서 최고참인 '테디' 박진성은 게임플레이 내외적으로 든든하게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2세트에는 자신의 시그니처 픽이기도 한 칼리스타를 꺼내 '케리아'의 니코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에 나선 박진성은 "상대가 칼리스타를 밴하지 않길래 나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픽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케리아' 류민석이 원거리 서포터를 잘하는데 그러다 보니 칼리스타의 팀 내 티어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다음은 박진성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1세트에 솔킬 따인게 아쉽고 두 번째 판도 잘했는데 늦게 끝나서 아쉽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 '케리아' 선수가 1세트 시작 직전 몸이 안 좋은 모습이었다. 같이 플레이하며 지켜본 모습은 어땠나.
1세트가 시작하기 전 민석이가 속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 속이 울렁거렸을 텐데 게임 안에서는 잘해줬다.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
▲ 2세트 끝날 때 '케리아' 선수가 신인 선수들에게 '왜 이렇게 신났냐'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 잡혔다. 반면 본인은 같이 장난을 치기보다는 넥서스를 치며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게임이 잘 풀린 것에 비해 실수가 있었고 사이드도 잘 컸는데 운영도 잘 안 됐다고 생각한다. 게임 안에서 잘하긴 했지만 우울한 부분도 있었다. 빨리 게임을 끝낸 뒤 피드백을 하고 싶어 넥서스를 깼다. 다만 킬을 먹는 건 애기들에게 좋은 거니까 별다른 반응을 하지는 않았다.
▲ 1·2세트 유리하다가도 후반 단계의 운영이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
신인 선수들이 라인전을 정말 잘한다. 다만 라인전 이후의 운영은 아직이다. 핵심적인 운영을 아직 배우지 못한 것도 있고 베테랑 선수도 운영을 못 할 때가 많다. 또 배워도 까먹는 경우도 있어서 5명의 선수가 알아서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라인전과 한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다 같이 운영 쪽을 가다듬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 1세트 이즈리얼로 신화 아이템을 4코어로 채택했다. 일명 '노신화 이즈리얼'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무라마나는 테스트용으로 가봤다. 원래는 드락사르를 갔는데 무라마나를 가서 후반 딜 기대치를 챙기고 앞라인을 먼저 때리려고 했다. 다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딜견적이 안나오기도 하더라. 많이 때리면 세지만 적게 때리면 드락사르를 먼저 가는게 더 센 것 같다. 드락사르는 한 번에 '빡'하고 터지는 딜이 있기 때문이다. 또 드락사르를 먼저가면 2~3코어 타이밍에 스킬 가속이 더 붙는데 이 차이도 크게 느껴졌다.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
▲ 2세트 칼리스타-니코 바텀 듀오는 계획된 픽인가 상대 밴픽을 보고 즉흥적으로 꺼냈나.
칼리스타는 연습을 안 해도 자신 있었는데 상대가 풀더라. 나를 너무 만만하게 본 것 아닌가 싶어 픽했다. 팀적으로는 민석이가 원거리 서포터를 잘 플레이하다 보니 칼리스타의 티어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 6레벨을 찍는 상황에서 2인 다이브를 만들었다. 처음부터 설계한 각인가.
앞선 상황에서 내가 죽을 때 상대 바텀 듀오가 모두 점멸을 사용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무조건 잡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걸 의식하고 스노우볼을 굴렸고 상대를 압박한 상황에서 니코가 점멸-Q를 맞춰주며 킬각이 나왔다.
▲ 다음 경기 담원 기아를 상대한다. 각오가 있다면.
DK가 잘하긴 하지만 흘러가는 것을 보면 초반에 터트리는 게 없는 것 같다. 결국 후반 집중력과 한타 잘하는 팀이 이길 것이라고 본다. 엄청 캐리력 있는 챔프가 없는 것 같고 저희도 후반 집중력과 한타는 잘해서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LCK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