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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 사귀었다"…'자산어보' 설경구·변요한·이준익, 흑백 스크린 만남 [종합]

기사입력 2021.02.25 18:00 / 기사수정 2021.02.25 18: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설경구와 변요한이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로 뭉쳤다.

25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과 배우 설경구, 변요한이 참석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돼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자산어보'는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영화이자 두 번째 흑백 영화로, 조선시대를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아름다운 영상미로 그려낸다. 이준익 감독은 조선시대 배경의 영화 '왕의 남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사도'에 이어 또 한 편의 시대극 '자산어보'로 시대 속 인물을 따뜻하게 표현했다.

"정약전이라는 인물에 꽂혔다"고 말한 이준익 감독은 "정약전이 갖고 있는 그 시대 개인의 근대성을 '자산어보'라는 책을 통해 영화에 담으면 재밌겠다 싶었다. 내가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자산어보'로 첫 사극에 도전하게 된 설경구는 '소원' 이후 8년 만에 이준익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설경구는 "처음에는 (내용을) 좀 떨어져서 봤다. 그리고 두번째 봤을때는 좀 마음을 넣어서 봤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 첫 리딩때 감독님에게 '읽으면 읽을수록 와닿고 따뜻하면서 아프고 여운이 있다'고 말했더니 감독님이 '그게 이 책의 맛이다'라고 하셨다. 저는 아직 (완성된) 영화를 못 봤습니다만, 강한 여운이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이준익 감독님과의 사극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흑백영화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고 짚었다.

설경구의 말을 들은 이준익 감독은 "설경구 씨와 다시 같이 하게 된것은 행운이고 행복이다. 다행히도 본인이 책을 달라고 살짝 운을 떼기에 '옜다, 이제 나간다'는 마음으로 책을 줬었다. 지금 와서 보면 깊이 감사한다. 좋은 친구 한 명 사귀었다"고 웃었다.

변요한도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설경구, 이준익 감독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변요한은 "제가 작품을 선택했다기보다는, 감독님과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책을 주시기에 받았는데 정약전 선생님 역할을 설경구 선배님이 하신다고 하더라. 거기에 글도 좋았다. 설경구 선배님은 대본을 두 번 세 번 읽으실 때 울컥했다고 하셨는데, 저는 처음에는 눈물은 안 났고 글이 정말 좋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촬영장에서 매일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창대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사투리도 구사해야 되고 고기를 낚는 법도 알아야 했다. 그렇게 여러 장치적인 것을 준비해야 했는데, 준비하다 보니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겠다 싶더라. 창대의 마음을 알아야겠다,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익 감독은 흑백으로 촬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동주'라는 영화로 흑백 영화를 처음 했는데 적지 않은 성과가 있어서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동주'와 '자산어보'는 다른 느낌의 흑백이다. '동주'는 어려운 시대의 분위기를 담아내 흑 쪽이 더 크다고 한다면, '자산어보'에서는 정약전이 만난 새로운 세상과 아름다운 사람들의 관계가 흑보다 백 쪽으로 더 크게 보인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자산어보'에는 설경구와 변요한 외에도 이정은, 민도희 등이 출연하며 동방우, 정진영, 김의성, 방은진, 류승룡, 조승연, 최원영, 조우진, 윤경호 등이 우정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이준익 감독과 설경구, 변요한은 "드디어 개봉하게 됐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영화를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

'자산어보'는 3월 31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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