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과르디올라 감독의 새로운 페르소나, 주앙 칸셀루가 승리를 이끌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주앙 칸셀루는 25일(한국시각)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칸셀루는 이날 29분에 터진 베르나르두 실바의 헤더 골을 도왔고 65분에 터진 가브리엘 제주스의 골에 기점 역할을 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칸셀루는 이날 93%의 패스 성공률, 혼자서만 118번의 볼터치를 기록했고 드리블 돌파 4회 성공, 찬스메이킹 1회, 롱패스 정확도 역시 100%를 자랑했다.
그는 수비에서도 인터셉트 2회, 태클 1회 성공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칸셀루를 아낌없이 칭찬했다. 그는 "칸셀루는 매우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가끔씩 우리는 포지션 상 위험을 감수해야 했는데 칸셀루의 경기력이 모든 걸 커버했다. 그는 엄청난 퀄리티의 선수이고 그의 신체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그의 두 번의 도움 역시 최고였다"고 말했다.
칸셀루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 시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새로운 페르소나가 됐다.
과르디올라는 풀백 중 한 명을 공격 시에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시켜 공격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고 필립 람, 파비안 델프 등 여러 선수가 이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번 시즌 이 역할을 부여받은 칸셀루는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면서 완벽한 주전 왼쪽 풀백으로 떠올랐고 이날 경기 역시 최고의 활약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스쿼카 풋볼이 제공한 이날 경기 평균 포지션을 보더라도 칸셀루의 위치는 로드리 옆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양 쪽 윙어들이 넓게 벌려 서 있고 중앙 공격수와 윙어 사이에 좌우 미드필더 들이 들어간다. 혼자 남은 수비형 미드필더 옆에 칸셀루가 올라가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다.
칸셀루는 2019/20시즌 유벤투스에서 맨시티로 이적하기 전까지 벤피카, 발렌시아, 인테르 등에서 활약한 단순히 준수한 풀백 자원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칸셀루는 부상, 그리고 적응에 애를 먹으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완벽히 다른 역할을 부여 받으면서 발전된 기량을 자랑하는 중이다.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칸셀루는 이날 경기 UEFA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고 맨시티는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 가능성을 매우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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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