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유진박이 20년 만에 친구 송솔나무와 재회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에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출연했다.
유진박은 1996년 한국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천재 바이롤리니스트. 신드롬 그 자체였던 유진박은 현재에도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오가며 천재음악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전 매니저들의 감금 및 폭행, 사기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야만 했다.
이런 유진박이 찾는 것은 줄리아드 예비학교 당시 우정을 나눴던 친구 송솔나무. 유진박은 "송솔나무를 만나면 제 어머니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말해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진박은 "어머니가 재즈 클럽을 했었다. 송솔나무가 와서 내 즉흥연주를 봤다"라며 마지막 친구와의 마지막 추억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진박은 "송솔나무를 못 찾았다. 나는 고생도 많이 했었고 송솔나무 찾는 법을 잘 몰랐다. 전화번호도 몰랐다"라고 송솔나무를 찾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유진박은 "학교 다닐 때 왕따를 많이 당했다. 첫번째로 혼자 한국 사람이었고, 두번째로 스포츠를 잘 못했기 떄문"이라고 말했다. 유진박은 "그것 때문에 송솔나무 같은 친구가 중요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송솔나무를 찾기 위한 노력 끝에, 제작진은 송솔나무가 쓴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송솔나무의 책에는 유진박의 어머니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던 것은 물론 '유진박도 대단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더 대단했다'라는 이야기가 담겨 유진박을 기쁘게 했다.
이후 유진박은 기대감을 앉고 자신의 새로운 보금자리, 제천으로 향했다. 유진박은 어린아이처럼 송솔나무의 이름을 부르며 한 걸음씩 약속 장소로 다가섰다.
이후 송솔나무가 등장하며 두 사람은 20여 년 만에 마주하게 됐다. 유진박은 송솔나무를 끌어안으며 "그대로구나. 20년 만이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유진박은 "우리 엄마가 했던 재즈 클럽이 기억나느냐"라며 추억을 이야기했다. 송솔나무 어머니의 안부를 물으며 "나도 어머니를 기억한다"라고 반가워하기도 했다.
이에 송솔나무는 "결혼식 때 연락을 못 했다. 그래서 방송국에서 연락 왔을 때 너무 미안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네 SNS 찾아서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는데 뭐라 해야 할지 고민했다. 나 기억나냐고 할 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유진박은 송솔나무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솔나무는 "유진이의 어머니는 오직 유진이를 위해 사셨다"라며 유진박의 어머니를 회상했다.
이어 "유진이 어머니가 집이 있으셨다. 10채가 넘었다. 근데 어머니가 되게 특이하신 게 500불 짜리 차를 사셨다"라고 검소했던 유진박의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모든 삶은 오직 유진이를 위한 헌신적인 삶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송솔나무는 "유진이 어머니는 제 인생을 바꾸신 분이다. 줄리아드 예비학교는 전 세계 어마어마한 영재들이 모이는 곳이다. 제가 미국에 갔을 때 아버지 회사가 부도가 났다. 그때 유진이 어머니가 도와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한테만 그러셨겠느냐. 장담하건대 유진이 어머니를 거쳐 간 연주자들이 진짜 많다"라고 덧붙였다.
유진박은 송솔나무의 이야기를 듣고 "좋게 이야기해줘서 고맙다. 사람들이 막 나쁜 얘기 했다. 진짜 고맙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유진박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송솔나무와 함께 '렛잇비(Let it be)'를 연주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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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