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트롯 전국체전' 톱8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돼 1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를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트롯 전국체전' TOP8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19일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재하, 진해성, 최향, 한강, 신승태, 김용빈, 오유진, 상호&상민이 참석해 결승전을 앞두고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트롯 전국체전'은 각 지역에 숨어있는 진주 같은 신인을 발굴, K-트로트의 주역이 될 새 얼굴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11회는 전국 기준 18.2%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트롯 전국체전' 금메달의 주인공에게는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와 관련, 금메달을 따게 될 경우 공약을 묻자 재하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로 유명한 어머니 임주리를 언급했다. 그는 "허락을 해주신다면, 어머니와 듀엣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 어머니와 상의는 전혀 안 된 부분인데 무릎을 꿇어서라도 어떻게든 성사시켜 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강은 "상금이 1억이지 않나. 상금을 가지고 여러 용도로 사용을 하겠지만 특별하게 여기 계신 분들과 듀엣 앨범을 제작을 하거나, 감독, 코치님들과 듀엣하는 그런 앨범의 제작비로 써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남다른 공약을 밝혔다.
김용빈은 "1인 콘서트, 1인 데이트를 해보고 싶다. 그걸 하려면 저희 카페에 가입을 하셔야한다. 거기서 추첨을 해서 하겠다"고 틈새 팬카페 홍보를 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상민은 "현실적으로 저희를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을 위해 쓰고 싶다. 아버지 차가 오래됐다. 아버지는 차를 바꿔드리고 어머니는 백을 사드리고 싶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이상호는 "1등을 하면 효자가 되도록 하겠다"거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신승태 역시 "부모님이 아무것도 없는 저를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셨다. 부모님께 고스란히 드리고, 그 이후는 부모님이 결정을 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효자 면모를 드러냈다.
최향은 "노래로 사랑을 받았으니, 의미 있는 사연을 받아 노래로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고, 오유진은 "제가 색소폰을 언제 부냐고 많이들 물어보셔서 금메달을 따면 잘 하는 곡을 뽑아 들려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진해성은 "요즘 제 팬분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분들께서 전봇대나 아파트 입구에 전단지를 많이 붙이시더라. 정성이 정말 대단하다"며 "'역조공'을 해드리고 싶다. 팬분들 위해서 제가 다시 뭔가를 해드리고 싶다"고 팬사랑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1억원의 상금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부모님이 세탁소를 운영한다는 한강은 "앞서 말했던 스페셜 앨범 제작비로도 사용하고 싶고, 부모님께서 세탁업을 힘들게 하고 있다. 몸이 많이 고된 일이다. 한꺼번에 드리면 놀라실 것 같다. 연금처럼 정기적으로 드리면 어떨까 싶다"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다.
재하는 "(어머니가) 너무 기대가 많으시다. 원래는 반반이었다. 그러다가 7대3으로 하자니, 어머니가 돈을 너무 막 쓰셔서 한강 형처럼 연금식으로 드릴 생각이다"라며 거침 없는 발언을 해 주위를 웃게 했다.
진해성은 "서울에 처음 올라올 때 집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제가 덜 쓰더라도 부모님께 먼저 드리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다"고 했고, 신승태는 "(부모님께) 모두 드릴 거다"라면서도, 이내 "솔직한 답변은 어머니가 자꾸 저보고 (집에서) 나가라고 하더라. 독립을 해봐야 할지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트롯 전국체전'은 20일 오후 9시 15분 최종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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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