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젊은이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중년들에게 인기 있다는 동묘가 화제다.
3일 방송된 KBS2TV '생생정보통'에서는 '동묘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으로 동묘에 대해 방송했다.
서울 종로구 동대문 근처에 위치한 종묘, 젊은이들은 "무덤이나 유적지 아니냐"며 잘 모르는 곳이지만 중년들의 홍대로 불릴 만큼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이 바로 동묘다.
동묘는 임진·정유왜란 때 중국의 장수인 관우의 혼이 나타나 명나라 군사를 도왔다 해서 만든 묘당으로 이 곳 부근에는 벼룩시장이나 옛날 물건들을 파는 가게들이 밀집해있다.
이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곳 같다. 다양한 옛날 물건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가까지 10년 전에서 멈춘 듯 하기 때문이다.
길거리 토스트의 가격은 천원이고, 자장면이 1500원, 탕수육은 단 돈 2000원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던 추억의 음식인 콩나물밥은 2천원이다. 여기에 천 원짜리 동동주 한 사발 곁들이면 남부러울 것이 없다. 그야말로 3천원으로 즐기는 최고의 만찬이다.
동묘의 중국집 사장은 "가격 올릴 생각은 없다. 물가가 그대로 있으면 그대로 한다"고 말한다.
오전 10시에 열리는 동묘 벼룩시장에는 화개 장터 못지않게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상인들이 이곳저곳에서 모아온 옛날 휴대형 카세트 라디오에서 부터 이란 장반까지 다양한 물건으로 넘친다. 또한 옷 한 벌에 천원인 곳도 있는데, 운만 좋으면 새 옷도 건질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동묘 인근의 문구 완구 골목에서는 품목에 따라 30~50%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팔고 있어, 엄마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눈만 크게 뜨면 그 이상으로 저렴한 것도 찾을 수 있다고.
또한 진공관 라디오, 딱지, 옛날 공중전화 등 수집품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옛날 물건부터, 옛날 잡지 등 책들도 구할 수 있다.
지금은 중년이 된 최명길, 배종옥의 젊은 시절 사진이 담긴 잡지를 보며 남성들은 추억에 잠긴다.
[사진 ⓒ KBS2TV 생생정보통 방송화면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