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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화 "EXID에서 연기 전향, 아이돌 출신 배우에 동지애 느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1.02.14 12:30 / 기사수정 2021.02.13 22:5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그룹 EXID에 이어 배우로 전향해 활동 중인 박정화가 연기 활동에 대한 남다른 의지와 열정을 고백했다.

박정화는 지난 해 12월 공개된 '용루각:비정도시'에 이어 10일 개봉한 영화 '용루각2: 신들의 밤'(감독 최상훈)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용루각2:신들의 밤'은 사라진 소녀의 실종사건을 둘러싼 비밀조직 용루각 멤버들의 미스터리 누아르. 박정화는 용루각의 전략가 지혜 역을 연기했다. 지혜는 용루각의 팀원들에게 업무를 분담하고 작전을 구상하는 전략가로 대범한 성격과 눈썰미, 순발력을 발휘해 사건 해결에 힘을 보탠다.

2012년 EXID 디지털 싱글앨범 'HOLLA'로 데뷔 이후 연기로 활동 폭을 넓힌 박정화는 웹드라마 '툰드라쇼'(2015), '사회인'(2019)에 이어 연극 '올모스트 메인'(2019), '신바람난 삼대'(2020)와 지금의 '용루각' 시리즈까지 활약을 이어오게 됐다.

오디션을 통해 '용루각' 시리즈에 출연하게 된 박정화는 "지혜와 제가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액션 영화의 해결사라고 해야 할까요? 작전을 짜고 그런 지시하는 그런 것들이 제가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거든요. 팀워크가 중요했고, 또 제가 유일한 여자이다 보니 남자 캐릭터들과 동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쓰려고 했죠"라고 얘기했다.


2편에서 지혜 캐릭터는 사건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 박정화는 "1편에서는 현장에 투입되지도 않았고, 그 안의 팀원들을 관리하고 뭉치게 하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2편에서는 현장에 투입도 되고 실질적으로 해결사로서 활동하는 것들이 많이 보이죠. 사이비 종교를 처단하는, 그런 사건의 스토리가 중요하게 자리잡혀있기 때문에 1편보다는 2편이 장르적인 특성이 더 많이 드러나 있기도 하고요"라고 설명했다.

"본인의 결정에 확신이 있고 확고한 그런 모습은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외적으로도 털털하게 남자 동료들과 가까이 지내는 부분도 제가 갖고 있는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요"라고 웃은 박정화는 "다른 점은 그래도 제가 좀 신중하게 생각을 많이 하면서 고민하는 편이라면, 지혜는 결정에 있어서 고민하고 주저하는 스타일은 아니더라고요"라면서 캐릭터와 자신의 닮은 점, 다른 점을 함께 덧붙였다.

첫 스크린 현장에서 느꼈던 다양한 마음도 고백했다. 박정화는 "제가 배우로 전향하면서 영화로 먼저 인사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공식적으로 이렇게 작품을 보여드리고 나면 당연히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데, 후회되는 것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열심히 찍었죠"라고 얘기했다.

지일주와 배홍석, 장의수 등 함께 한 동료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지)일주 오빠에게는 정말 실질적인 것부터 사소한 배려까지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촬영을 하면서 현장에서 알아야 하는, 혹은 알면 좋은 팁도 많이 들었고요. 연기적인 도움도 물론 있었죠. 오빠가 저희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보니 책임감이 굉장히 컸거든요. 동료 배우들에게도 작품적으로 도움을 많이 줬죠. (배)홍석 오빠와는 1편에서 같이 술 한 잔 하는 신이 있었는데 제가 촬영 전에 너무 긴장을 많이 했는지, 약간 체한 것 같기도 했었거든요. 오빠가 제 긴장을 풀어주려고 많이 다독여줬던 기억이 있어요. 그 배려 덕분에 잘 촬영할 수 있었죠. (장)의수 오빠는, 혼란스럽거나 모르는 점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면서 많이 도움을 주고 받았어요. 그렇게, 서로 만들어가면서 촬영을 한 기억이 많이 남아있죠."

영화를 위해 애썼던 자신의 노력이 스크린에도 잘 묻어나길 바란다고 전한 박정화는 배우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서도 "9살 때부터 연기를 하는 꿈을 가져왔었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그 갈증이 컸었죠. 그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고 충족이 되면 그때는 다른 쪽의 활동도 생각을 해볼 것 같은데, 아직은 연기에 대한 갈증을 좀 더 풀고 많이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이돌로 출발해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들을 향한 존경의 마음도 밝혔다.

"저도 아이돌로 활동하다 배우 일을 해보니까, 아이돌 출신 배우 분들이 진짜 대단해보이더라고요. 정말 누구 한 명을 꼽기가 너무 어려울 정도로 모든 분들이 각자의 매력을 잘 살려서, 또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해가면서 연기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라도, 어떤 동지애 같은 것도 느껴지고 존경심까지도 들더라고요. 마음도 많이 가고요."

오는 26일부터 '스페셜 라이어'라는 공연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박정화는 "지난해에 촬영했던 '핸섬가이즈'라는 영화도 올해 안에 나온다면, 그 영화로도 인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앞으로도 새롭고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죠"라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제가 데뷔한 지 벌써 10년 가까이가 됐더라고요"라고 말을 이은 박정화는 "예전에는 제가 저 스스로를 잘 모르는 상태로, 그리고 알려고 하지도 않은 채 당장 해야 하는 눈에 보이는 일들에 에너지를 많이 쏟았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드는 생각이, 이제는 제가 뭘 원하고 하고 싶은지 모르는 상태로 일을 하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활동을 하면서도 저를 놓치면서 가고 싶지는 않거든요. 나에게 좀 더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변화한 것 같아요"라면서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그노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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