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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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의 깜짝 등판, 이성열은 화답하듯 '홈런 펑펑'

기사입력 2021.02.13 16:21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선수들을 위해 배팅볼 투수를 자청해 '깜짝 등판'에 나섰다.

13일 경상남도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 최고참 이성열을 비롯해 정진호, 김민하, 노수광, 하주석 등 5명의 선수가 자발적인 엑스트라 타격 훈련에 나섰다. 이 모습이 흐뭇했는지, 그라운드에 있던 수베로 감독이 배팅볼을 던져주겠다며 팔을 걷었다. 

수베로 감독은 "원래 가만히 있기보다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게 성격에 맞다. 미국에서도 배팅볼 투구나 펑고 치는 것을 즐겼다"며 "배팅볼을 1년 반 만에 던졌는데, 선수들이 치기 좋게 잘 들어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수베로 감독이 던지는 '입맛에 잘 맞는' 배팅볼을 때리며 타격감을 점검했다. 특히 이성열은 대형 홈런 타구를 펑펑 날리며 수베로 감독의 땀에 화답(?)했다는 전언. 수베로 감독은 약 20분 간 100구 가량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성열은 "내일 비 소식도 있고, 모레는 쉬는 날이라 타격 훈련을 추가로 하려고 했는데 후배들과 뜻이 맞았다. 감독님이 선수들을 위해 배팅볼을 던져주셔서 선수들 모두 고마운 마음이다. 특히, 나는 이번 캠프 첫 배팅볼 타격 훈련인데, 감독님 공을 쳐서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말 치기 좋게 공을 던져 주신다"며 "만약에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우리 선수가 참가한다면, 감독님이 공을 던져주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웃으며 수베로 감독의 배팅볼 실력에 박수를 보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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