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맨 조혜련이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아쉽게 졌지만 활약한 소감을 밝혔다.
12일 방송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불나방과 FC개벤져스의 결승전이 진행됐다.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모인 FC불나방이 조하나와 박선영의 골에 힘입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3, 4위 전에서는 전미라, 명서현 등이 활약한 FC국대패밀리가 모델군단인 FC구척장신을 4:0으로 이겨 3위에 랭크됐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각종 스트레스에 지친 여성들이 모여 국내 예능 최초 ‘여자 미니 축구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설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됐다. 여성들이 주축이 된 스포츠 예능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았다. 1회 시청률이 8.4%, 2회 10.2%를 기록하는 등 반응이 좋은 상황이다.
조혜련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너무 재밌었다. 잘하고 싶더라. 2위를 했는데 방송을 보다 보니 내가 더 잘 막을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하게 막아 재공격이 들어온 게 아쉽더라”고 돌아봤다.
조혜련은 “(신)봉선이가 종일 화나 있지 않았나. 그만큼 승부욕이 생기고 이기고 싶고 그랬다. 한혜진 씨도 3, 4위전에서 아픈데도 끝까지 했다. 프로정신이 나오더라. 너무 오랜만에 열심히 뛸 수 있어 좋았다. ‘뭉쳐야 찬다’, ‘뭉쳐야 쏜다’ 같이 남자들의 스포츠 예능이 많은데, 이번에 여자들이 활약하는 프로그램도 제대로 만들어져 좋았다"라며 열정을 발산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황선홍 감독님도 너무 좋았다. 인품이 너무 좋고 여유 있다.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MVP) 박선영 씨는 나와 동갑인데 너무 잘한다. 체대에서 육상을 했다는데 역시 다르다. 골프도 엄청 잘 치고 공과 관련된 운동은 다 잘한다고 한다”라며 이야기했다.
골키퍼 포지션을 맡은 그는 ‘골 때리는 그녀들’을 위해 아들 우주에게 레슨도 받았단다.
조혜련은 “축구를 해 본 적은 없다. 예전에 ‘여걸식스’ 때 슛돌이와 붙은 적은 있는데 엄청 힘들고 너무 못했다. 우주가 골키퍼를 해서 이번에 기본자세 같은 것을 레슨 받았다.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FC 개벤져스의 오나미가 결승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허벅지 통증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혜련은 “나미가 뛰고 싶은데 부상을 당해 제대로 못 뛰니 울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진통제를 먹고 밴드를 하고 뛰었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대신해 공격수로 뛰고 싶더라”며 후배를 생각했다.
이날 멤버들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예능이지만, 실제 축구 경기못지 않게 몰입하고 진지하게 임해 재미를 선사했다.
조혜련은 “예능이어서 장난치고 개그하고 그런 게 아니라 게임을 해 이긴 팀이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했다. 팀워크가 중요한 프로여서 내가 제대로 안 하면 안 되니 책임감이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녹화가 아침 8, 9시부터 모여서 새벽 1시에 끝났다. 다들 정말 진지했다. 몸은 안 따라주고 근육 경련도 일어나고 되게 힘들었다. 혜진 씨, 봉선이도 발톱이 다 빠지고 나도 며칠을 앓아누웠다. 근육이 놀라 발로 찰 수 없을 정도까지 왔다. 그나마 운동 신경이 있어 순발력이 있던 것 같다. 만약 정규 편성이 된다면 훈련을 많이 해보고 싶다”라고 바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