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골때녀' 멤버들이 축구선수 내조에 대해 고충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국대패밀리가 축구선수인 가족을 위해 고생했던 때를 회상했다.
이날 FC국대패밀리는 FC불나방과 본선 2차전을 진행했지만 결국 2:0으로 아쉽게 패배하고야 말았다.
FC구척장신과 꼴찌결정전을 앞두고 지친 FC국대패밀리는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물을 마시던 전미라는 FC불나방을 보며 "애기를 안 낳아서 그런가? 왜 이렇게 짱짱해?"라고 감탄했다.
한채아는 "확실히 아기 낳기 전의 몸이랑 달라"고 FC국대패밀리의 몸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은 "나 아직 제왕절개 아물지도 않았어"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도시락을 먹으며 다음 경기를 기다리던 FC국대패밀리. 전미라는 "진짜 살짝 눈물이 나올 것 같더라"고 아쉬워했다.
한채아는 "우리도 2002년에 3,4위전에서 4위를 했지 않나. 선수들도 그때 속상했을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특히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은 "남편이 아직 은퇴를 안해서, 남편이 경기에 지고 오면 '괜찮아 괜찮아'라고 해주는데, 위로가 안 되지 않나. 그걸 알면서도 나까지 '져서 어떡해?'라고 할 수 없으니까. 그게 힘들다"라고 털어놓았다.
심하은 역시 "축구선수가 은근히 섬세하다. 그래서 해줄 수 있는게 밥 밖에 없다"라고 웃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잠자리 깨끗하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거"라고 거들었다.
김병지의 아내 김수연은 "나는 큰 애도, 둘째, 막내까지 다 축구를 했다"라고 회상하며 김병지를 포함한 아이들을 모두 케어해야 했던 시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몸이 서너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채아 역시 딸 육아에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 낳고 처음이다. 아침에 유치원에 항상 내가 보냈는데 신랑이 보낸 게 처음이다"라고 설명하면서 딸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FC국대패밀리는 FC구척장신을 상대로 승리했고, 최종 순위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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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