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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36년 만 '밥집 어매'와 재회…부둥켜 안고 '눈물' (사랑을 싣고)[종합]

기사입력 2021.02.10 21:44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천하장사 이만기가 학창시절 자신을 돌봐준 밥집 어매를 찾아나섰다.

10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에는 씨름 영웅 이만기가 출연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이만기는 학창시절을 보냈던 마산을 찾아 추억 여행에 나섰다. 이만기와 김원희, 현주엽은 부림시장의 한 식당을 찾았다.

한 식당 사장님은 이만기에 대해 "예전에 자주 왔으니까 잘 안다. 재미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며 "밥을 많이 줘도 먹다가 양이 모자라면 '짜요! 싱거워요!' 하더라. 그래서 주면 또 짜다고 밥 한 술 더 달라고 해서 더 주고 그랬다. 이만기 씨 아버지도 저희 집에도 자주 오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만기는 "아주머니 집이 여기냐"면서 "그때 빚진 거 오늘 다 갚아드리겠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이만기와 두 MC는 비빔밥 먹방에 나섰다. 이만기는 "이렇게 많이 주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배가 고팠을까? 이 배고픔을 항상 느꼈다"고 말했다.

이만기는 "진짜 맛있다. 옛날 맛 하나도 안 변했다. 그때는 잡채가 비싸서 못 먹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밥을 적게 먹고는 운동을 할 수가 없었다. 하루에 운동 시간이 12시간 정도였다. 부상도 많이 당했고, 우리 같은 경우는 꺾는 경기니까 발목을 많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만기는 찾고 있는 밥집 어매에 대해 "제가 다쳐서 절뚝거리고 가면 부어오른 발목에 직접 약을 발라주시기도 하고 그랬다. 저를 많이 보살펴주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밥집 어매' 추적 영상이 공개됐다. 밥집 어매의 식당인 송학 식당이 있었던 장군 시장을 찾아 수소문했다. 그러나 원 식당이 있던 자리에는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있었다. 추적 결과 식당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나셨고, 식당을 창원으로 옮겨 해물탕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에 제작진은 창원으로 이동해 가게를 찾았다. 그러나 밥집 어매는 큰 수술을 받기 위해 식당을 접은 상황. 이만기는 "전혀 의외다.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추적카는 마지막 장소인 창원의 한 시장에 도착했다. 이만기는 두 MC의 도움 없이 홀로 시장 골목으로 향했다. 이만기는 "만기가 왔는데 어디 계시냐"면서 어무이를 외쳤다.

그때 한 어머니가 "만기야"를 외치며 나타났다. 어머니는 "너 떡 좋아하니까 떡 뺴러 왔다. 잘 있었다 그래. 무릎 수술해서 많이 아팠다. 너 때문에 많이 울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만기 또한 "나도 눈물을 잘 안 흘리는데... 어매 그대로다"라며 반가워했다.

학창시절 가난하고 왜소했던 이만기를 살찌웠던 밥집 어매는 이만기와 두 MC를 집으로 초대했다. 이만기는 "살아 계심이 감사하다"며 큰절을 올리며 직접 준비해 온 한우를 선물했다.

또 현주엽은 밥집 어매에게 "왜 저희 전화를 직접 안 받으셨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보이스피싱을 당했었다. 그래서 딸한테 '또 사기꾼이 나한테 달려든다'고 했다"며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만기를 위해 진수성찬을 차린 밥집 어매. 이만기는 "40년 만에 먹어보는 것 같다. 꿈의 흰쌀밥이었다"며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이를 흐뭇하게 지켜보는 밥집 어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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